'美국채·삼전 이슈'에 코스피 이틀째 하락…7,200선 턱걸이(종합)

한때 7,000선 위태…삼성전자, 한때 4%대 급락하다 강보합 마감

美국채금리 급등 부담…외국인·개인 10거래일째 '팔자' vs '사자'

7,200선에서 마감한 코스피…환율은 1,500원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7,200선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내린 1,506.8원으로 마감했다. 2026.5.20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20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7,200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62.71포인트(0.86%) 내린 7,208.9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2.86p(0.73%) 오른 7,324.52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 한때 7,053.84까지 밀리며 7,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최근 이어져 온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미국 등 글로벌 국채금리 급등, 삼성전자[005930] 총파업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변동성 장세가 계속됐다.

장중 최고, 최저 변동폭은 270.68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조9천482억원 매도하며 10거래일째 순매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최장 순매도 연속 일수를 기록한 지난 3월 19일∼4월 2일(11거래일)에 이어 두번째다.

개인은 1조7천106억원, 기관은 1조1천5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의 순매수 연속 일수도 10거래일째로, 올해 들어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281억원, 외국인이 3천46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천96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 2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노사 갈등 국면을 해소하지 못하자,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며 코스피의 전반적인 약세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노조 총파업에 일부 제동 건)법원 판결과 정부의 중재 의지에 따라 협상 기대감이 유입됐던 만큼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며 "실망 매물 출회로 국내 반도체 업종엔 하방 압력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0.18% 오른 27만6천원, SK하이닉스는 전날과 같은 174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 타전에 한때 4.36% 급락했다가,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하며 마지막까지 노사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이후 낙폭을 좁힌 끝에 강보합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전자가 이런 낙폭을 기록했던 시점 코스피도 7,058.42까지 밀렸다.

삼성전자 총파업 카운트다운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삼성전자 노사의 20일 사후조정 결렬로 노조의 총파업이 가시화되면서 정부가 21년 만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5.20 jieunlee@yna.co.kr

간밤 미국 채권 금리가 크게 오르고 뉴욕증시는 모두 내린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부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현지 시간 19일 한때 5.19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감 무렵엔 전장보다 5.5bp(1bp=0.01%포인트) 오른 5.178%였다. 10년 만기물도 장중엔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인 4.687%까지 올랐다가 전장보다 8.7bp 오른 4.667%에 마감했다.

또 현지 시간 20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향방을 알 수 있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거란 관측도 짙어지고 있다.

이렇게 유동성을 흡수하는 요인이 부상하자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5%,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7%, 0.84% 내린 채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일부가 장 후반에 접어들며 상승 전환했다. SK스퀘어(0.88%), 삼성전기(7.50%), HD현대중공업(6.35%)이 올랐고, 현대차[005380](-1.99%), LG에너지솔루션[373220](-3.88%)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장 초반 유일하게 오름세였던 통신(-0.36%)마저 돌아서면서, 등락 없이 장을 마친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였다. 전기·가스(-5.13%) 하락 폭이 가장 크고, 그다음으로 금속(-4.66%), 증권(-4.48%), 오락·문화(-3.35%)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은 28.29p(2.61%) 내린 1,056.0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31%) 내린 1,081.04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2천30억원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3억원, 1천30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알테오젠(-1.91%), 에코프로비엠(-3.12%) 등 대부분 내린 가운데, 코스닥에 이날 상장한 마키나락스[477850]는 공모가 1만5천원 대비 300.00% 오른 6만원에 '따따블'(공모가 4배) 거래되며 꽁꽁 얼어붙은 시장에 그나마 온기를 불어넣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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