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서울시 'GTX 철근 누락' 별도 통보 안해 협약 위반"(종합)

"안전 문제 별도 보고할 의무 다하지 않아…심각한 문제"

시공사 현대건설 대표 "모든 책임 통감해"

GTX 철근 누락 관련 현안 질의 출석해 답변하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GTX-A 삼성역 공사 현장 철근 누락 관련 현안 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5.20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수도권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 건설 과정에서 철근이 누락된 상황이 제대로 보고됐는지 공방이 빚어진 가운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시의 보고가 "숨은그림 찾기식"이었다면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20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서울시의 월간 보고서에 포함된 철근 누락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국가철도공단에도 문제가 있다면서도 서울시가 안전 문제 등 핵심 내용을 별도 보고하지 않은 것은 "안전 불감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보고서는 공구당 400페이지로 4개 공구 2천페이지가 넘는다"면서 "숨은 그림 찾기식 보고는 제대로 보고했다고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 보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철근 누락은) 요약 보고와 사업 실패 보고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서울시는 별도의 상황 보고를 해야 하는 의무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과 관련해 정기보고서를 통해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으나 국가철도공단은 "서울시가 제출한 건설사업관리보고서 주요 내용 요약에 철근 누락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고 시공 실패 사례에도 '해당 사항 없음'으로 돼 있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GTX 철근 누락 관련 보고 관련 답변하는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 대행이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GTX-A 삼성역 공사 현장 철근 누락 관련 현안 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5.20 hkmpooh@yna.co.kr

김 장관은 서울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철근 누락에 대해 별도 통보하지 않은 것은 공단과의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의 위수탁 협약은 공단의 공사 규정을 따르며, 해당 규정에는 구조물 또는 주 공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감독자가 시공부서의 장(서울시장)에게 보고해 승인받아야 하고 시공부서의 장은 시행부서의 장(국가철도공단)에게 통보하게 돼 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철근 누락 상황에 대해 "불안하므로 즉각 조치해야 하고 시설을 보강해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문가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그는 "최종 책임자는 국토부 장관"이라면서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 장관이 사과해야 할 사안이라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공사 현대건설[000720]의 이한우 대표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면서 사과했다. 그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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