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50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평균 수익률은 6.4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운용 방법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평균의 함정'이 드러났는데요.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10%인 김 과장은 19.5%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하위 10%의 1년 수익률인 0.5%의 약 40배에 달합니다.
김 과장의 비결은 실적배당형 투자 비중을 80% 이상으로 크게 늘려 돈이 돈을 벌어오도록 적극적인 퇴직연금 운용에 나섰다는 점입니다.
DC(확정기여형)와 IRP의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은 각각 33%, 44.3%로 지난해보다 10% p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DC 가입자의 평균 수익률은 8.47%, IRP는 9.44%로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높은 DB(확정급여형)의 3.53%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은 6.5%.
역대 최고치지만 지난해 증시가 75% 이상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수준인데, 여전히 DB형 비중이 45.7%로 크기 때문입니다.
가입자 절반이 2%대 수익률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무관심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복리 효과에서 오는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연금 수령 시기까지 많이 남았다면 DB에서 DC나 IRP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연금 받을 시기가 좀 오래 남았다면 그사이에 수익률이 떨어져도 다시 회복할 시간이 있거든요. 정기적으로 수익률 같은 걸 검토하셔 가지고 시장 평균보다 현저히 낮다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실 거를 생각해보셔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는 하반기 퇴직연금 가이드북을 발간해 다양한 퇴직연금 운용 노하우를 전파할 예정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