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PL) 잔류 싸움이 결국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토트넘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얻어도 골득실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크게 앞서 사실상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런던 라이벌전 패배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판도는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37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9승 11무 17패, 승점 38점으로 17위에 올라 있다. 웨스트햄은 9승 9무 19패, 승점 36점으로 18위다.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이 마지막 한 경기에서 승리하고, 토트넘이 패하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토트넘은 첼시전에서 초반 기회를 잡았다. 전반 11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마티스 텔이 머리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위기를 넘긴 첼시는 전반 18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앞서갔다. 페르난데스는 이후 프리킥 상황에서도 크로스바를 맞히며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다.
상황은 후반 들어 더 어려워졌다. 첼시는 후반 22분 안드레이 산투스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로 2-0까지 달아났다. 토트넘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9분 파페 마타르 사르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가까운 거리에서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제임스 매디슨의 결정적인 장면은 첼시 수비수 요렐 하토의 막판 태클에 막혔고 추가시간 프리킥도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자력 잔류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토트넘은 최종전에서 에버턴을 상대한다. 승리하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잔류를 확정한다. 웨스트햄과 같은 결과를 내도 토트넘이 살아남는다. 반대로 토트넘이 에버턴에 패하고 웨스트햄이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기면 토트넘은 18위로 밀려 강등권에 떨어질 수 있다.
웨스트햄의 경우 조건은 더 까다롭다. 최종전인 홈에서 리즈를 반드시 이겨야 하고 동시에 에버턴이 토트넘을 잡아줘야 한다. 웨스트햄이 이기고 토트넘이 비기면 두 팀은 나란히 승점 39점이 되지만, 토트넘의 골득실이 웨스트햄보다 12골 앞서 있어 토트넘이 잔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국 웨스트햄이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웨스트햄 승리, 토트넘 패배’뿐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아스널이 37경기 25승 7무 5패, 승점 82점으로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승점 78점으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승점 68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애스턴 빌라가 승점 62점으로 4위, 리버풀이 승점 59점으로 5위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상위 5개 팀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6위 본머스는 승점 56점으로 유럽대항전 진출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이턴은 승점 53점으로 7위, 첼시는 토트넘전 승리로 승점 52점이 되며 8위로 올라섰다. 브렌트퍼드도 승점 52점으로 9위, 선덜랜드는 승점 51점으로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중위권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에버턴이 나란히 승점 49점을 기록 중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승점 47점으로 14위, 크리스털 팰리스는 승점 45점으로 15위, 노팅엄 포레스트는 승점 43점으로 16위에 올라 있다. 이들 팀은 강등권과 거리를 벌린 상태다.
반면 하위권에서는 번리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강등이 확정적이다. 번리는 37경기 4승 9무 24패, 승점 21점으로 19위다. 울버햄튼은 3승 10무 24패, 승점 19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두 팀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하위 3개 팀 안에 들게 되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으로 내려간다.
프리미어리그 잔류권의 마지막 한 자리는 이제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최종전 결과에 달렸다. 토트넘은 에버턴전에서 승리하거나 웨스트햄과 같은 결과만 내도 살아남는다. 웨스트햄은 리즈전 승리와 토트넘 패배를 동시에 기대해야 한다. 한때 ‘빅6’로 분류됐던 토트넘이 시즌 마지막 날까지 강등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