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배우 구교환이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 매력적인 캐릭터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에서 구교환이 대체 불가능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정형화된 틀을 깨부수는 날 것의 에너지로 인물이 가진 불안을 다양한 레이어로 펼쳐 보이며 깊은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러한 구교환의 흡입력 있는 활약에 힘입어 ‘모자무싸’ 10회는 수도권 5.1%를 기록, 대폭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하며 뜨거운 상승세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구교환은 20년간 만년 영화감독 지망생 황동만의 자격지심과 불안을 사실적인 생활 연기로 처절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특히 침묵 속에서 불안 군대가 쳐들어오는 걸 막고자 뱉어내는 장광설과 제작 지원 최종심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영화를 향한 진심을 고백하는 순간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무가치함을 극복하려는 매 순간의 고군분투와 거물 배우를 움직이기 위해 창작자의 기개를 뿜어내며 마침내 계약을 성사시키는 과정은, 구교환이 왜 ‘천 개의 얼굴’을 지닌 배우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구교환은 박해영 작가 특유의 철학적이면서도 밀도 높은 대사들을 자신만의 리듬과 호흡으로 풀어내며, 문장 안에 숨어 있는 감정의 결까지 섬세하게 살려냈다. 특히 황동만이 자신의 이야기를 길게 풀어놓는 이른바 '썰 푸는' 장면들에서는 구교환만의 진가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긴 호흡과 방대한 대사량에도 극의 텐션을 전혀 놓치지 않은 채, 마치 바로 눈앞에서 한 사람의 인생담을 듣는 듯한 몰입감을 완성한 것. 자칫 무겁거나 늘어질 수 있는 대사마저 한 편의 흥미로운 에피소드처럼 살아 움직이게 만든 그의 표현력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깊은 여운을 동시에 안겼다.
자신의 진짜 가치를 알아봐 주는 변은아(고윤정)와의 구원 서사를 시작으로, ‘8인회’ 박경세(오정세)와 선보인 치졸하면서도 유쾌한 티키타카는 지극히 현실적인 웃음과 씁쓸함을 자아냈다. 또한 거침없는 ‘말빨’로 텐션을 쥐락펴락하는 고혜진(강말금)과의 차진 호흡 역시 극의 활력을 더했다. 여기에 세상의 무게를 공유하는 형 황진만(박해준)과의 묵직한 형제 케미부터, 가식 없이 ‘찐친’이 된 장미란(한선화)과의 유쾌한 호흡, 그리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이준환(심희섭)과의 무해한 연대까지 누구와 붙어도 살아 숨 쉬는 다채로운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인물이 가진 결핍을 숨기지 않고 정직하게 드러내면서도, 배우 특유의 위트를 얹어낸 영리한 캐릭터 해석은 극의 장악력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구교환은 황동만이라는 인물의 복잡다단한 결을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는 밀도 높은 연기로 "구교환이 아닌 황동만은 상상할 수 없다"라는 확신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특히 최근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선 그의 실제 행보는, 극 중 영화감독을 꿈꾸던 황동만의 서사와 절묘하게 맞물리며 더욱 짙은 울림을 남겼다. 프랑스 현지 관객들이 레드카펫 위 구교환을 향해 극 중 이름인 "황동만!"을 연호했던 순간처럼, 황동만 역시 오랜 불안과 방황을 딛고 감독으로서 자신의 첫 페이지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그리고 끝내 꿈꾸던 수상소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최종회를 향한 기대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한편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마지막 2회는 오는 2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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