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채 금리 불안이 다시 한번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유가는 진정되지 않고,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채금리는 고삐가 풀린 채 오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일부 반도체 업체들이 반등하면서 증시는 하락 폭을 줄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여파로 기술주 중심의 내림세가 이어졌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는 0.65% 떨어졌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7%, 0.84%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채금리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랐는지 보면 30년물 금리는 장중 5.198%까지 오르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10년물 금리 역시 오늘(20일) 장중 4.68%까지 올라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점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문제는 국채금리가 여기서 더 치솟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씨티은행은 30년물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라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19일)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연기하한기로 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대규모 공격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하락 폭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에 주어진 시간은 제한적이라면서, 어쩌면 이번 주 내에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WTI는 10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고요.
브렌트유 역시 11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채권 금리와 유가는 모두 증시 상승세를 꺾을 수 있는 핵심 변수로 꼽히는데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 국제유가가 배럴당 115달러까지 오를 경우 뉴욕 증시 강세장이 막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기술 분석으로 유명한 22V 리서치는 만일 10년물이 5%까지 오르고, 유가가 배럴당 115달러를 돌파하면 수요 파괴를 불러 강세장이 끝날 것이라면서, 현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주식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현금을 대거 방출하면서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이 기존 4.3%에서 3.9%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금 비중이 4%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을 일종의 매도 신호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총 24번의 매도 신호가 발생했는데, 이러한 매도 신호가 나타난 뒤 4주간의 손실률 중앙값은 1%로 집계됐고요.
최대 하락 폭은 29%로 나타났습니다.
국채금리 부담에 빅테크 기업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내일(21일) 장 마감 후에 나올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도 1%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그래도 현재 전망은 좋습니다.
월가에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더 강한 가이던스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95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요.
모건스탠리와 키뱅크도 블랙웰 수요 증가와 루빈 출하에 힘입어 강력한 실적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습니다.
다만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크게 급등한 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높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을 만큼의 실적이 나올지가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알파벳은 오늘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여러 가지 AI 전략을 제시하고, 또 블랙스톤과 AI 클라우드 회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가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나머지 기업들도 애플을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흐름을 보면 브로드컴은 2% 넘게 하락했고요.
테슬라는 최근 악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모델 Y 가격 인상 소식에 더해 머스크 CEO의 오픈AI 소송 패소로 오너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오늘도 주가가 1% 넘게 밀렸습니다.
반면 월마트는 0.64% 상승했는데요.
밤사이 홈디포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며 미국 주택 소유자들의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를 내놓자, 경기 둔화 우려가 일부 완화됐고 이에 월마트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나온 지표 역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줄여줬습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은 아직 침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데요.
미국의 민간 고용은 최근 4주 기준으로 주당 평균 4만 2천 25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주보다 더욱 커진 것이고요.
조사 측은 고용이 2주 연속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회복 신호 자체는 통상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동시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시장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모닝벨 '트렌딩 핫스톡' - 이가람
트렌딩 핫스톡입니다.
구글과 블랙스톤이 AI클라우드 회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재 AI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코어위브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여겨지면서, 코어위브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장 초반까지는 어제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월가 투자은행 두 곳에서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즈호 증권은 기존 740달러에서 800달러로, 씨티그룹 역시 840달러까지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습니다.
미즈호 증권은 메모리 가격 강세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이 마이크론에는 추가적인 가격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텔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16% 밀렸지만, 밤사이 2.43%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씨포트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많은 반도체 종목들이 과열된 반면, 인텔과 AMD는 현재 밸류에이션을 충분히 증명해 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벤치마크 또한 인텔의 목표주가를 기존 105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힘을 실어줬습니다.
특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인텔의 립부탄 CEO가 "과거 1대8 수준이이었던 CPU와 GPU의 요구 비율이, 최근 4대1까지 CPU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 라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에버코어 ISI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뒤 주가가 4% 넘게 상승했습니다.
기존 133달러에서 155달러로 올려잡았는데, 새 목표주가 역시 약 8%의 하락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입니다.
다만 이전 전망치였던 21% 하락 전망보다는 개선된 수준인데요.
에버코어는 맞춤형AI 연결 기술 분야에서 마벨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통업체 실적발표가 시작됐습니다.
홈디포는 높은 휘발유 가격과 소비심리 악화 속에서도, 주택 소유자들의 소비는 비교적 견조하다며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반응은 제한적이었는데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최근 낮아진 기대치 덕분이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D.A데이비슨 또한, 홈디포의 실적이 여전히 바닥권에서 머물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택건설 관련주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작년 1월 이후 최고수준까지 오르면서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같은 소비자 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만큼, D.R호튼은 2%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