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증시, 전쟁 이후 80일 만에 재개장…소폭 오름세 마감

19일 이란 인근 호르무즈해협에 떠있는 배들.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증시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다시 열렸다. 장은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19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증권거래소 거래가 80일 만에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51일 만이었다. 이란 증시는 미국과의 전쟁 첫날인 2월28일부터 휴장 상태였다. 미·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거래소 운영이 어려운 데다, 장이 열면 무더기 투매로 자금 이탈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7일 미·이란이 휴전을 발표한 뒤 대부분의 교전이 멈추자 증권거래기구(SEO)가 재개장을 결정했다. 상장된 380여개 종목 중 폭격 피해가 컸던 석유화학·철강 기업 42곳을 뺀 나머지 종목들의 거래가 이날 열렸다.

증권거래기구 부대표 하미드 야리는 이란 국영매체에 이번 조처가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하고, 감정적 행동을 막으며, 더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거래할 조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테헤란 증권거래소 종합지수는 1월초 약 450만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그러나 1월8일, 9일 전국적으로 확산한 반정부 시위와 정부의 유혈 진압 뒤 급락했다. 이후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가능성까지 커지며 2월말 지수는 약 371만포인트까지 밀렸다.

현지 경제매체 ‘에그테사드 온라인’에 따르면, 이날 종합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500포인트(0.07%) 오른 371만6000포인트였다. 280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엔 매도가 몰려 지수 하락폭이 2만7000포인트에 달했지만, 전쟁 영향이 비교적 적은 소매업·농업주 중심으로 반등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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