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공동언론발표 이후 자리를 옮겨 만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오늘 만찬은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고춧가루를 모두 뺀 음식들로 준비했다"며 경북 안동은 내륙이라 옛날부터 생물 식재료가 귀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고향인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다카이치 총리 재임 이후 약 7개월 동안 네 차례나 만나다보니 양 정상 간 인연도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1월 일본 나라 방문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연주를 직접 가르쳐 준 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 간 격의 없는 소통과 교감이 양국간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니라 유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는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 만찬이 양국 교류와 우호 협력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시간이 넘게 이어진 만찬에서는 정상 간의 화기애애한 대화들이 오갔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일 국회 일정이 있어 술을 마셔야 할지 매우 고민했다"하자 이 대통령은 "제가 전화해서 하루 더 머무를 수 있도록 해볼까요"라고 농담을 건네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거리에서 환영해준 안동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시내 곳곳에 걸린 선거 현수막이 일본의 현수막보다 큰 것이 인상적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지금이 선거 기간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 셔틀외교는 일본의 지방 온천 도시에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온천에 가겠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추진되는 것이냐"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에서 실시하는 석유최고가격제와 소비쿠폰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이 대통령에게 지급 방식과 범위에 대해 직접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