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을 앞둔 막판 협상에서 조금씩 양보안을 내며 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후조정을 맡고 있는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19일 낮 12시께 오전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노사가 조금씩 양보를 하고 있다. 두 가지 쟁점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노사가 양보를 하는 분위기냐는 기자들 물음에 이렇게 말했다. 성과급 제도화 등 쟁점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던 노사가 절충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박 위원장은 중노위 조정안에 대해선 “아직이지만 저녁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메모리와 비메모리 등 사업부문별 성과급 분배율이 논의되고 있냐는 질문엔 “그런 부분도 내용에 포함된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이 언급한 두 가지 쟁점은 성과급 제도화와 재원 비중,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배분안일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고, 연봉의 50%까지로 묶여 잇는 상한도 폐지하는 등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쪽은 영업이익의 10% 이상의 재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쪽은 최근 성과급 적용 기간을 3년으로 하고, ‘영업이익 200조원 이상 시’로 특별성과급 지급 조건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노사가 스스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중노위는 양쪽의 의견을 절충한 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노조 쪽 교섭위원인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낮 12시15분께 오전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왔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회의 재개를 앞두고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갔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