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내란 공천 심판”…장동혁, 시민 항의 받으며 입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해 11월6일 당대표 취임 뒤 처음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했으나 시민단체 반대에 막혀 참배를 못 하고 발길을 돌린 바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뒤 처음으로 여야 지도부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광주의 시민과 학생들의 정신을 기리고,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했다.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이 대통령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18일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46주년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통상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렸던 기념식이 민주광장에서 열린 것은 6년 만이다. 시민군 최후의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재개관을 기념하며 ‘오월, 광장을 품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여야 지도부, 5·18 유공자와 유족 등 3천여명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민주묘역에 안장된 박인배·양창근·김명숙 열사의 묘소를 차례로 찾아 헌화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참배를 마친 뒤 이 대통령 부부가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 뒤 복원된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5월27일 새벽 전남도청에서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마지막 방송을 했던 박영순씨와 만났다. 박씨가 46년 전 당시 상황을 전하며 눈물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제가 12월3일에 이 방송을 따라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 해제 의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차 안에서 국민에게 국회로 모여달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기념식에는 여야 지도부도 총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의원 70여명이 광주를 찾았다. 정청래 대표는 민주묘역 참배 뒤 기자들에게 “과거가 현재를 도왔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는 그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경험과 교훈이 없었다면 저도, 이재명 대통령도, 우원식 국회의장도 (비상계엄으로 인해) 지금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란을 옹호하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내란당의 내란 공천을 보며 광주 민주 영령들께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내란 집단”이란 시민들의 항의 속에 별도 통로를 이용해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그는 기념식장 안에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재 인물인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로부터 “여기 올 자격 없잖아요”라는 말을 들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장 대표를 찾아가 5·18 정신을 담은 헌법 개정안 표결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무슨 염치로 이곳에 왔느냐”며 항의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 광주/정혜민 기자 jhm@hani.co.kr

조회 136 스크랩 0 공유 3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