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역사 철근 누락’ 놓고 국회서 서울시장 선거 대리전…여 “조직적 은폐” 야 “허위사실 유포”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나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여야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이(A) 삼성역 공사 구간의 ‘철근 누락 시공’과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책임 여부를 두고 국회에서 거센 공방을 벌였다.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가 철근 누락을 파악하고도 이를 5개월여 뒤인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것에 대해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라며 오 후보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서울시가 해당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국토부 산하 기관인 국가철도공단에 통보했다는 점을 들어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날 서울시는 ‘지난해 11월13일과 12월12일, 올해 1월16일 (철근 누락 사실이 담긴) 건설사업관리 중간보고서를 국가철도공단에 공문으로 알렸다’는 자료를 행안위에 냈다. 이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나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본인의 부실을 감추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괴담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400쪽 분량의 해당 보고서 중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은 1쪽에 그친다는 점을 짚으며 “서울시 입맛대로 표현된 한페이지짜리 보고를 해놓고 잘했다고 얘기하느냐”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서울시가 국토부에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한 점을 들어 선거를 앞두고 오 후보와 서울시가 이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오기형 의원은 “(오 후보가 해당 사실을) ‘입틀막’ 했다가 (오 후보의 후보 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되자) 말이 터지면서 보고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정원오 후보가 31년 전 폭행 전과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과, 철근 누락을 두고 ‘서울시의 안전불감증’ 등의 표현으로 오 후보를 공격한 것에 대해 각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오 후보는 채널에이 유튜브 채널에 나와 “그분(정 후보)이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선전부장을 하셨다고 한다. 젊었을 때 실력 발휘를 지금 하시는 느낌”이라고 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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