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2차 사후조정 회의 첫 날 5시간 20분 동안 세 차례에 걸친 조정 회의 끝에 1일차 협상을 마쳤다. 이날은 별다른 중재안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노사 양쪽 입장을 충분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다음날인 19일 오전 10시 재개된다.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이날 저녁 7시께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내일로 회의가 끝나는 만큼, 노사가 적극적으로 임해주셨다”며 “회의가 일찍 끝났다는 것은 그만큼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노위는 이날 2차 사후조정 회의의 협상 기간을 이틀, 협상 시한은 19일 오후 7시로 못박고 회의를 열었다. 당초 1차 사후조정 회의처럼 밤늦게까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협상 기간을 하루 연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전격적으로 단독 조정위원으로 투입된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의 강력한 중재 의지를 읽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수근 위원장은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기자들과 만나 “조정안은 아직 안 나왔다”면서도 “내일 끝내겠다”라고 단호하게 발언하고 1일차 마지막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19일은 사실상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매듭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9일 재개되는 사후조정 회의에서도 노사 양쪽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 삼성전자 성과급을 둘러싸고 노사뿐 아니라 정부까지 삼자가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정부나 여론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파업 강행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 왔고, 정부는 양대 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의 우려가 큰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계속 시사해옴에 따라, 사후조정이 결렬되면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문에 노동권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재명 정부가 위헌적 제도라는 ‘긴급조정권’ 발동이라는 최악의 수를 선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중노위의 19일 2차 사후조정 회의에서의 노사 합의가 사회적으로도 절실한 상황이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