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한복판에 독일의 옛 공장을 연상케 하는 붉은 벽돌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체험 공간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이다. 독일 만하임의 메르세데스-벤츠 첫 공장 ‘벤츠 앤드 시에’(Benz & Cie)가 외관 디자인의 모티브가 됐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18일 이곳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편안하게 와서 좋은 자동차도 보고 커피도 즐기면서 벤츠 슬로건인 ‘웰컴 홈’의 가치를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일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을 연다. 회사는 올해 자동차 탄생 14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주요 18개 도시를 선정해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은 코펜하겐, 스톡홀름, 도쿄, 프라하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가 문을 연 다섯 번째 도시다. 이상국 디지털·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은 “올해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브랜드와 고객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것”이라며 “한국 고객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브랜드 역사와 혁신의 방향성을 경험하고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고객과의 소통 공간으로 20·30대들이 모이는 성수동을 선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시(C) 클래스의 첫 전동화 모델 ‘디 올-뉴 일렉트릭 시-클래스’를 공개한 장소도 같은 곳이었다. 바이틀 대표는 “단순히 차를 파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와 소통하겠다는 것이 이 공간의 핵심”이라며 “서울은 한국의 강한 헤리티지와 문화, 기술, 트렌드의 중심지이고 특히 성수 특유의 역동성, 미래지향성이 우리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잘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은중 제품 및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뒤처지지 않고 앞서가는 이미지를 계속해서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곳에서 1년간 신차 공개, 시승 체험, 사회공헌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 방침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디 올-뉴 시엘에이(CLA) 같은 콤팩트 모델부터 전동화 모델인 디 올-뉴 일렉트릭 지엘시(GLC) 등 총 11개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 가운데 주요 신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에서 공개·전시한다. 스튜디오 안 라운지 콘텐츠도 향후 신차 출시 일정과 트렌드에 맞춰 계속 업데이트된다.

라운지와 연결된 전시 공간 4개 구역에는 140년에 걸친 메르세데스-벤츠의 헤리티지와 철학, 혁신, 미래 비전이 담겨 있다. 이곳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설립자 칼 벤츠가 1885년 설계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볼 수 있다. 자동차의 탄생부터 시대 흐름에 따른 기술의 혁신도 확인할 수 있다. 20·30대를 겨냥한 만큼 ‘인증샷’이 가능하도록 곳곳에는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차량 운영체제 엠비오에스(MB.OS)를 기반으로 한 마지막 구역에서는 방문객이 선택한 분위기에 맞는 조명, 영상과 함께 향도 퍼져 나와 오감을 활용한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한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에스(S)-클래스, 디 올-뉴 시엘에이 등도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튜디오 서울은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네이버 방문예약 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스튜디오 오픈을 기념해 5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매일 선착순 400명에게 무료 커피 제공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바이틀 대표는 이날 “대표이사로서의 마지막 공식 기자간담회가 될 수 있다”며 “후임자가 새로운 대표이사로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쉬린 에미라 현 메르세데스-벤츠 AG 딜러 모델 마켓 매니지먼트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개발 총괄은 오는 7월1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유하영 기자 yh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