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카스피해 통해 이란에 식용유 수출 시작

카자흐스탄 악타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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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이 카스피해를 거쳐 이란에 식물성 식용유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18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비영리기구인 카자흐스탄 국립지방종자가공협회(NAOPK)는 지난달 4일 자국처럼 카스피해에 면한 이란에 카스피해를 통해 처음으로 식물성 기름을 수출했다.

4일 수출 물량은 유채씨유 5천톤(t)으로, 이를 이틀 반 만에 실은 선박은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항에서 출발했다.

유채씨유 수입업체는 이란의 '코우로시 푸드 인더스트리'이고 수출업체는 NAOPK 회원사로 카자흐스탄 내 최대 식용유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다.

지난 13일에는 두 번째 수출 선박에 해바라기씨유 5천t의 선적을 마쳤다.

앞서 NAOPK는 올해 봄 이 경로를 통한 시험 운송을 여러 번 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 농업부는 이번 식물성 기름의 이란 수출은 자국 제품에 대한 이란 수입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카스피해 수출 경로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야디카르 이브라기모프 NAOPK 회장은 이란 시장이 카자흐스탄 식물성 기름 수출을 위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브라기모프 회장은 이어 이란은 매년 350만t의 식물성 기름 및 관련 식품을 수입한다면서 카자흐스탄과 이란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이란 간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관세우대 정책을 서로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EAEU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5개 옛 소련 구성국들로 2015년 출범한 지역경제통합기구다.

유럽연합(EU) 및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에 대응하고 러시아 중심의 유라시아 경제·정치 패권을 공고화하려는 성격이 짙다.

이브라기모프 회장은 카자흐스탄이 최근 3년간 이란에 식용유와 관련 제품 10만t 이상을 수출했다면서 이번 악타우항 수출 경로 출범으로 수출량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NAOPK에 따르면 악타우항 수출 경로는 매월 3∼4차례 운송이 가능해 매년 식물성 식용유 15만∼20만t을 이란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카자흐스탄과 이란은 중동전쟁으로 양국 간 프로젝트 일부를 중단했지만 무역과 경제 협력은 계속하고 있다.

양국은 수년 내 무역량을 10억달러(약 15조원)로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무역량을 두배로 확대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TCA는 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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