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잇는 묏등의 볕 [포토에세이]

십오년 전 산소 앞에서 함께 찍은 사진 속 아이 넷은 어느덧 결혼해 새 가정을 꾸렸다. “얘들아, 다들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한다”라던 어머니 말씀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가만히 남아 있다. 이제 나는 손주를 보는 할아버지가 됐다. 묏등의 풀은 해마다 다시 돋고, 가족의 시간도 그처럼 이어진다. 사진 속 아이들의 웃음은 저마다의 삶을 지나 오늘의 가족으로 이어졌고, 볕 내려앉은 묏등에서 세월의 흐름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류우종 선임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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