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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산업개발(옛 영풍제지)이 적자 폭을 축소하며 KH그룹 편입 이후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최근 진행 중인 무상감자와 KH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수혈받는 실탄이 체질 개선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루산업개발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213억원) 대비 약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5억원, 17억원으로 각각 적자 규모를 86.65%, 64.38% 줄였다.
유가증권 상장사 블루산업개발은 지난해 10월 영풍제지 간판을 내리고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권혁범 KH건설 대표가 새 수장으로 나서면서 50여 년 넘게 이어온 간판을 바꿔달았다.
이번 실적개선은 원가부담 완화와 판관비 통제 효과가 컸다. 1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99.08%에서 올해 1분기 89.40%로 9.68%포인트 하락했다. 판관비 총액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5%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KH그룹 편입 작업이 마무리됐다. 지난 2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비니1호투자조합의 소유 주식 전량(942만5070주)에 대해 질권 실행이 단행되면서 그룹 계열사 빛과전자가 최다 출자자(99.98%)로 있는 피엠에이조합이 해당 지분을 우선 수령했다.
이후 3월 피엠에이조합이 수령 주식 중 일부(484만4529주)를 특수관계인이자 KH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회사 파일엔지니어링으로 분할 인도했다. 이로써 피엠에이조합(14.88%)과 파일엔지니어링(8.50%)으로 구성된 대주주 구조가 최종 확정됐다.
재무구조 개선도 본격화했다. 블루산업개발은 보통주 12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진행 중이다. 오는 7월부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동시 적용되는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상장폐지 규제를 벗어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체질개선을 위한 자금수혈도 진행 중이다. KH그룹 계열사들이 실탄을 지원하는 구조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55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각 조달의 납입일은 이달 중순부터 7월 말까지 연이어 예정됐다. 그룹 차원의 조달이 회사 체질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 204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3건은 케이비비조합이 전량 담당한다. 이 중 60억원은 오는 5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신한은행 대출을 갚기 위한 채무상환자금으로 편성됐고 144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355억원 규모 CB 3건 역시 그룹 계열사가 출자한 조합들이 도맡는다. 4회차 CB(80억원)는 최대주주인 피엠에이조합이 인수한다. 5회차 CB(150억원)의 에이오에이치조합과 6회차 CB(125억원)의 에스디비조합 역시 KH필룩스가 각각 98.53%, 99.98%의 최다 출자 지분을 쥐고 있다.
CB 조달 자금의 세부 사용 목적을 살펴보면 총 355억원 중 운영자금 100억원을 제외한 255억원이 전액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배정되어 있다. 230억원이 더베스트조합 출자에 투입되고 나머지 25억원은 친환경 포장재 기업 비오엑스 지분 양수에 사용된다.
블루산업개발 관계자는 "판매단가 상승과 판매량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지종의 매출비중이 확대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며 "자금 조달은 큰 변동이 없는 한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