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효과 본 롯데, 영업익 121%↑
파라다이스·GKL 영업익↓…홀드율·비용 부담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3사 중 유일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562억원,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1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8.3%에서 18.4%로 뛰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와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실적을 견인했다. 카지노 매출은 118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고, 카지노 이용객 수는 37.3% 늘어난 15만553명을 기록했다. 테이블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도 5738억7000만원으로 36.7% 증가했고, 홀드율(카지노가 승리해 획득한 금액 비중) 역시 19.7%까지 늘었다.
호텔 부문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호텔 매출은 381억4000만원으로 20.2% 증가했고, 객실 이용률은 55.3%에서 75.9%로 뛰었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도 73.5%까지 확대됐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 대비 비용 증가 폭이 제한되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파라다이스와 GKL은 수익성 둔화를 피하지 못했다. 파라다이스는 1분기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9% 감소했다. 카지노 드롭액 증가와 호텔 호조로 외형 성장은 이어갔지만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파라다이스 1분기 드롭액은 1조7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매스(일반고객) 드롭액도 16.8% 늘었다. 다만 하얏트 호텔 인수·운영 비용, 인건비·광고선전비 증가가 겹치며 영업비용이 늘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인센티브·복리후생비·퇴직급여 등을 포함한 인건비성 비용 증가와 광고선전비 확대, 하얏트 운영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KL의 1분기 매출은 1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GKL은 외형 지표 자체는 나쁘지 않다. 드롭액은 9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입장객 수는 27만명으로 20.3% 늘었다. 특히 일본 VIP 입장객은 37.5% 증가했다. 그러나 카지노 매출액은 1067억원으로 오히려 1.4% 감소했다. 홀드율이 11.5%로 전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GKL의 마케팅 활동비는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여기에 서울 강남·용산과 부산 등 3개 카지노를 모두 호텔 내 임차 형태로 운영하는 점도 수익성 확대의 한계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GKL이 매년 부담하는 임차료는 300억~400억원 수준이다.
이 같은 1분기 성적표를 두고 업계에서는 외국인 카지노 시장이 단순 회복 국면을 넘어 복합리조트 경쟁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호텔·쇼핑·엔터테인먼트 등 체류형 소비 인프라를 갖춘 사업자일수록 실적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라는 공통 호재 속에서도 결국 고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고 추가 소비로 연결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하고 있다"며 "제주 드림타워처럼 카지노와 숙박·쇼핑을 결합한 복합리조트 경쟁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