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 여신 리스크로 대두된 소상공인의 연체율이 높아짐에 따라 은행들이 연합해 소상공인의 자생력 키우기에 나섰다.
특히 최근 폐업자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폐업 예정 사업자들을 위한 컨설팅을 통해 약 131명(모집자 중 27.3%)의 재기를 지원했다.
은행연합회는 18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은행권 공동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은행권이 공동으로 추진한 소상공인 창업·폐업 컨설팅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사업은 은행의 각 컨설팅센터가 아니라 외부 기관에 위탁해 진행됐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그동안 은행권의 소상공인 지원은 주로 자금 지원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며 “최근 소상공인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개별 사업자 간의 노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해져, 은행권은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컨설팅 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께는 보다 준비된 출발을 갖고 폐업 예정자에겐 사업 정리와 재기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은행권은 컨설팅이 종료된 후에도 주거래 은행과 연계해 필요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사후 관리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방안에 따른 소상공인 컨설팅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총 800명의 소상공인에게 2100회의 일대일 컨설팅을 제공했다. 800명 중 폐업 예정자는 480명, 창업 예정자는 320명으로 폐업자 수가 약 1.5배 더 많았다.
폐업 신고 사업자는 2024년 100만8282명으로 국내 폐업 통계 작성 이래 연간 1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말 0.78%로 전월 대비 0.07%p, 전년 동월 대비 0.02%p 상승했다.
폐업 컨설팅을 진행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유튜브와 컨설턴트 네트워크 등으로 홍보해 610건을 모집해 480명을 뽑았다.
컨설팅 780회를 통해 폐업 예정이거나 폐업한 사람이 총 인원 중 27.3%로 나타났다. 심리적인 폐업 진입장벽을 걷어내고 객관적 정리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정성적 성과로 봤다. 홍보와 컨설팅 횟수는 보완되어야 할 점으로 꼽혔다.
폐업 우수 소상공인으로 꼽힌 양경주 더 클래식 바디랩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게 근로기준법과 임대차보호법 등 서류에 도장 찍을 때 잘 체크했어야 했던 것”이라며 “25년간 운동만 했다가 폐업 컨설턴트가 길을 하나씩 차근차근 열어주셔서 로켓배송기사로 일하고 에어컨 설치를 배우고 있으며, 가족을 위한 간병 자격증 교육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창업 컨설팅을 진행한 한국표준협회는 캐시노트 등으로 홍보해 646명의 지원을 받아 320명을 뽑았다.
이 가운데 예비 창업자는 190여명, 초기 창업자는 130여명이었다. 데이터와 AI기반 컨설팅으로 실질적 도움을 줬다는 점을 정성적 성과로 꼽았다. 올해까지 캐시노트 보고서를 발급하고 우수 사례를 배포하기로 했다.
이번 은행권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은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해 진행됐다.
앞으로는 소상공인의 주거래은행과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 컨설팅 센터를 가장 많이 보유했기 때문에 관련 사업에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 컨설팅 센터 16곳을 통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 7곳, 하나은행은 하나더소호 4곳, 신한은행은 신한 SOHO 성공지원 센터 3곳을 통해 소상공인에게 전문적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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