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예측하는 풍향계로 주목받은 인디애나, 오하이오, 미시간 3개주에서 치러진 예비경선 및 특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장악력과 민주당의 상승세가 확인됐다.
5일(현지시각) 치러진 인디애나 주상원의원의 공화당 후보를 뽑는 7곳의 예비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 5명이 승리했다. 트럼프의 지지를 받지 못한 현역 주상원의원 1명이 승리했고, 나머지 한 곳의 예비경선은 아직 개표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선에서 기존 7명 주상원의원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자신이 지지하는 도전자들을 내세웠다. 7명의 현역 주상원의원들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연방하원의원 선거구 재획정에 반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 대통령 쪽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승리를 담보하려고 각 주에서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 재획정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인디애나에서 공화당 소속 주상원의원들이 이런 게리맨더링을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이 된 7명의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포인트 이상 압도적 차이로 승리한 곳이다. 이번 경선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에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당 내부 결속력을 유지하는 힘이 여전히 살아있는지 볼 수 있는 시험대였다.
미시간 중부의 새기노·미들랜드·베이 카운티 등으로 이뤄진 주상원 35선거구의 특별선거에서는 체드릭 그린 민주당 후보가 약 60%의 득표율로 제이슨 터니 공화당 후보에게 20%포인트 가까운 차이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이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치러진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의 연속 승리를 재확인한 것이다.
미시간 중부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합하는 선거구인데,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낙승함에 따라 중간선거에서도 파란불이 켜지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로 주상원의원에서도 20 대 18로 다수를 지키게 됐다. 해당 의석은 민주당의 크리스틴 맥도날드 리빗 전 의원이 연방하원의원 자리를 맡기 위해 사임한 이후 1년 이상 공석 상태였다. 미시간은 11월 중간선거에서 최고 격전지 중 하나인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대선 향방을 가르는 핵심 경합주로 꼽힌다. 11월 중간선거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오하이오 연방상원의원의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경선에서는 세로드 브라운 전 연방상원의원이 선출됐다. 브라운은 제이디 밴스 부통령 취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놓고 존 휴스티드 공화당 상원의원과 맞붙는다.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하이오에서 11%포인트 차로 크게 졌으나, 브라운은 당시 상원의원 선거에서 4%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브라운의 이런 경쟁력에다가 민주당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오는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원 당선을 기대할 수 있다.
공화당 오하이오 주지사 후보로는 비벡 라마스와미 전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이 이날 선출됐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