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시아 두번째 '시총 1조달러 클럽' 들며 7천피 시대 열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케이크를 들고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케이크를 들고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사상 초유의 7000 고지에 안착했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 속에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수세가 가세하며 삼성전자가 아시아 기업 중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57p(6.45%) 폭등한 7384.5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전장보다 156.02p 오른 7093.01을 기록하며 단숨에 7000선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7400선까지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으나 오후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폭등장의 주인공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에만 14.41% 수직 상승하며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555조1101억원으로 달러 환산 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 기업 중 두 번째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입성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글로벌 시장 내 위상도 상승했다. 미국 통신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몸값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제치고 전 세계 기업 시총 순위 12위에 등극했다. 현재 삼성전자 위로는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MS,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과 TSMC(1조8600억달러), 아람코, 테슬라 등이 자리하고 있다. 16위에 랭크된 SK하이닉스(7800억달러) 역시 일라이 릴리와 JP모건체이스를 바짝 추격하며 반도체 강국의 저력을 과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조136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조3075억원, 578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 그룹주와 반도체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물산(17.34%), 삼성생명(12.45%), 삼성전자우(11.62%) 등이 나란히 급등했다. SK스퀘어(9.89%), LG에너지솔루션(2.12%), 현대차(2.04%), KB금융(0.70%), 기아(0.39%)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종전 기대감에 따른 선반영이 컸던 방산·조선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HD현대중공업(-4.71%)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8%), 삼성전기(-0.65%)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7p(0.29%) 내린 1210.17에 마감하며 코스피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610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2억원, 543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6.03%)과 에코프로(4.49%)가 강세를 보였고 레인보우로보틱스(+2.48%)와 HLB(+1.31%)도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와 반도체 소부장주는 대체로 부진했다. 에이비엘바이오(-3.70%)와 리노공업(-3.39%), 리가켐바이오(-2.59%), 알테오젠(-2.55%), 삼천당제약(-0.85%) 등이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455.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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