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덕에 순이자마진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일 네이버 증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5조2366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4조9300억원) 대비 약 6.21% 늘어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것이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는 1조788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973억원) 대비 5.39%, 신한금융지주는 1조547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883억원) 대비 3.98%, 하나금융지주는 1조130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77억원) 대비 0.26%, 우리금융지주는 7694억원으로 전년 동기(6167억원) 대비 24.7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실적상승세가 큰 이유는 퇴직금과 주식 매매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케이뱅크 상장 당일 보유 중이던 4493만주 중 753만주를 처분하면서 약 658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4대 금융 1분기 호실적 뒤에는 예대금리차 확대에 따른 순이자마진 상승이 있다. 1분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른 반면 예금 금리는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은행 3월중 순이자마진(NIM)이 전월대비 큰 폭 상승하면서 1분기 분기 NIM 상승 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며 “3월 중 상승 폭이 큰 이유는 연체회수가 많은 분기말월의 계절성과 더불어 1월초부터 3월 중순까지 시중금리가 큰폭 상승한 데 따라 대출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올해 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2%다. 2023년 12월 4.16%, 2024년 12월 4.25%, 2026년 1월 4.29%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만 살펴보면 3월27일 연 4.410∼7.010% 수준이었다. 이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반면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최고금리 기준 연 2.85~2.90%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큰 변화가 없이 2%대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의 총수신이 안정적이고 요구불예금 같은 저원가성 자금이 늘면서 예금금리를 높여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금주 실적발표가 시작되는데 관전 포인트는 발표 이후의 외국인 매매 동향”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은 그동안 은행주 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경우 발표 이후 강하게 매수하는 패턴을 보여 왔는데, 최근의 은행주 매도 국면에서는 매수세로 전환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지난 몇 분기 동안 실적발표 전후로 은행주의 주가수익률이 항상 양호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발표 기대감 또한 굳이 낮출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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