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 사망' 친부 아동학대치사 송치…수년간 학대 정황

부부간 "왜 이렇게 심하게 때렸어"…아동학대·가정폭력 전력도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심민규 기자 = 경기 양주시에서 머리를 다쳐 숨진 3살 어린이 사건과 관련해 20대 친부가 구속 송치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
경기 의정부시 경기북부경찰청. [촬영 임병식]

A씨는 47개월 아들 B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의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통해 장기간 신체적 학대 정황을 확인했고, 외력에 의한 두부 손상이라는 결과가 이러한 학대 행위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B군이 머리에 충격을 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장시간에 걸친 폭행에 의한 것인지, 사건 발생 당일인 9일 일회성 가해 행위가 있었는지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파악된 A씨와 아내 C씨의 1:1 대화 내용에서 B군을 장기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B군을 때린 일을 아내 C씨가 너무 심했다고 말하거나 학대로 볼 수 있는 방식으로 훈육 논의를 하는 대화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일을 기준으로 2년 전부터 지속해 아동학대 정황으로 볼 수 있는 대화 내용이 있었다"며 "아동학대 의심 대화 내용이 특정 시점에 한정되지 않고 꾸준히 있으며 정확한 건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다수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화 맥락상 학대 행위는 A씨가 한 것으로 볼 경우가 많았으나 C씨도 상당 부분 가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군에 대한 부검 결과 두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다. 복부에서는 과거 출혈 흔적도 발견됐다.

A씨와 C씨는 학대 행위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B군 사망 전 학대를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있어 당국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도 B군에 대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나 불기소 처분된 바 있다.

당시 B군은 하원하는 과정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B군을 진료한 의사가 머리에 상처 외에도 시일이 다소 지난 멍 자국과 귀 안의 상처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날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귀 상처를 진단하게 하고, 양주시청 담당 부서의 사례 판단 결과 학대 정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종합적으로 봤을 때 아동학대로 볼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 역시 불기소 처분을 했다.

아동 학대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B군 관련된 아동학대 신고는 이때가 처음이었지만 A씨와 C씨가 싸우는 등 가정 폭력 신고도 2024년과 2025년 두차례 있었다.

다만, 이때 신고는 부부가 차 안이나 집안에서 다퉜다는 내용으로, 심각한 사건으로 비화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친모인 C씨의 사건은 분리해서 조사,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통해서 만약에 살해의 고의성이 나온다면 아동학대 살해 등 혐의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6시 44분께 양주시 옥정동에서 "아기가 울고 경련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군은 자발호흡은 있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의정부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소방대원에게 "'쿵'하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아이가 경련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이를 진료하던 병원 측은 "아동학대가 의심되고 머리 외상이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B군은 병원에서 뇌 수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지 못하다가 지난 14일 야간에 결국 숨졌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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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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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 seon hee#uExK
    2026.04.1720:53
    악마네요. 자기 자식한데 어떻게 이런짓을 아기가 너무 불쌍하네요. 부모 잘 못 만나서 ㅠㅠ부디 다음 생애는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길 빌게 아가 ㅠㅠ
  • 이쁜마미#kNfb
    2026.04.1807:27
    아침부터 짜증나는 기사. 부모는 천벌을 달게받길. 아가야 다음 생애는 너가 행복하길 바래.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