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정말 반가운 금메달이 나온 것 같아요. 김영범 선수가 남자 자유형 50m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면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고 합니다. 예선에서 자신이 세운 21초71 기록을 결승에서 다시 0.05초 단축했다는 것도 대단하고요. 한국 수영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것 같아요.
무엇보다 김영범 선수 본인이 금메달을 따고도 한동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원래 이번 대회 목표는 100m 금메달이었고 50m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오히려 예상하지 않았던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거잖아요. 결승을 마친 뒤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놀라고 감격한 모습이었다는 이야기를 보니, 그 순간이 얼마나 벅찼을지 느껴졌습니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는 은메달을 따냈고,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판잔러에게 불과 0.04초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고 하니 최근 성장세가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게다가 지난해에는 황선우 선수가 갖고 있던 자유형 100m 한국기록을 4년 만에 47초39로 갈아치웠다고 하니, 단순히 이번 대회에서 갑자기 나온 결과는 아닌 것 같고요.
특히 올해 허리디스크로 선수 생활에서 가장 큰 고비를 겪었다는 부분이 더 마음에 남았어요. 그런 어려움을 겪고도 훈련을 돌아보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고, 결국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금메달을 만들어냈다는 게 정말 멋집니다. 접영을 주종목으로 하던 선수가 자유형 단거리 전문 선수로 성장해서 이런 결과까지 만들어냈다는 과정도 인상적이고요.
195㎝의 큰 키와 216㎝에 달하는 윙스팬, 강한 스타트와 힘 있는 스트로크까지 갖춘 선수라고 하니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이번 금메달이 단순히 한 번의 좋은 결과가 아니라 한국 수영 단거리의 새로운 선수가 등장했다는 신호처럼 느껴져서 더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