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다음 날 시골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수업…2년 뒤 미국 학술지에

계엄 다음 날 시골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수업…2년 뒤 미국 학술지에

 

재작년 12월 계엄이 선포된 바로 다음 날 강릉의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진행됐던 수업이 2년 뒤 미국 학술지에 논문으로 출간됐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정말 의미 있는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김기수 선생님은 아이들이 계엄이라는 추상적인 사건을 어렵게만 받아들이지 않도록 교실 안에서 직접 상황을 경험해보는 ‘김선생님법’이라는 시뮬레이션 수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평소에 당연하게 누리던 말할 자유나 학생 자치 활동 등을 일방적으로 제한해보고, 아이들이 그 상황에서 무엇이 부당한지 생각해보도록 한 방식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이 수업을 단순한 일회성 교육으로 끝내지 않고 교사와 연구자가 함께 기록하고 연구했다는 점이에요. 한승훈 교수는 당시 이 사례를 접한 뒤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경험하고 이해했는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김 선생님과 함께 내러티브 연구로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미국의 사회과학 연구 저널에 정식 논문으로 출간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 수업이 얼마나 의미 있는 사례였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당시 상황 자체는 어른들에게도 상당히 혼란스럽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일이었는데, 그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으로 풀어낸 선생님의 방식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정치적인 내용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시민교육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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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야프라이스
    민주주의를 설명만 하기보다 아이들이 직접 생각하게 한 수업이라 눈길이 가네요.
    말할 자유가 왜 소중한지 교실에서 느껴봤다면 아이들 기억에도 오래 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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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칠
    좋은 사례가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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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마스#AESB
    어린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의 가치를 현장감 있게 가르쳐 준 선생님의 노력이 참 대단합니다. 해외 학술지에서도 인정받았다니 교육 현장의 뜻깊은 성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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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뚜#sqWZ
    안타까운 역사가 만들어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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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한지한
    이런 교육 방식이 인상적이네요.
    김선생님의 시뮬레이션 수업이 학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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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니#bH6I
    인상 깊었어요.
    교사와 연구자가 함께한 점이 참 대단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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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환#wniI
    학교현장에서 의미 있는 교수방법으로 수업하시는 것이 인상깊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