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0일을 넘긴 아기를 키우다 보면 밤낮없이 울음소리가 날 수밖에 없을 텐데, 부모 입장에서는 그 소리가 이웃들에게 스트레스가 될까 계속 신경 쓰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방세제와 쓰레기봉투 같은 생필품을 준비하고 손편지까지 써서 같은 라인에 사는 주민들에게 전달했다는데, 단순히 선물을 돌린 게 아니라 “우리도 최대한 아기를 잘 돌보면서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먼저 전한 거죠
그런데 며칠 뒤 현관문 앞에 놓이기 시작한 이웃들의 답례가 정말 감동적이네요. 사과와 김, 쿠키 같은 먹거리와 함께 손편지를 남기면서 “아기는 울어야 건강하게 잘 크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편지를 남겨놨답니다 ㅎㅎㅎㅎ
부모에게는 그 말 한마디가 정말 큰 위로가 됐을 것 같습니다.
그 편지를 보고 아기 부모가 처음에는 옆집과 위아래층 정도만 생각했다가, 3년 동안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이웃들이 떠올라 같은 라인의 주민들에게 모두 선물을 돌렸다네요
먼저 다가가고 마음을 표현했더니 그 마음이 다시 더 큰 온정으로 돌아온 셈이라서 괜히 제가 다 흐뭇해집니다.
각박하고 삭막한 이야기들이 훨씬 많이 들려오는 요즘이라 그런지, 이런 따뜻한 이웃 이야기를 만나면 아직 우리 사회에 사람 사는 정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감동적입니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도, 그 가족을 이해해준 이웃들도 모두 따뜻한 마음을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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