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밤에 나들이 갈 만한 곳을 찾고 있다면 고양 행주산성 소식을 눈여겨볼 만해요. 고양특례시 대표 야간 축제인 고양 국가유산 야행, 행주가 예술이야가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동안 행주산성 일대에서 열린다고 해요.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고, 입장은 밤 9시까지 가능해요.
올해 주제는 별빛 아래 행주예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국가유산 야행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프로그램도 더 커졌어요. 원래는 야경, 야사, 야로, 야시, 야설의 5야 구성이었는데 여기에 야화와 야식이 더해져서 7야 체계가 됐죠.
눈에 띄는 건 지역 사람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에요. 어린이 해설사 양성과정을 마친 초등학생 10명이 도슨트로 나서서 행주대첩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로 들려주고, 중부대학교 연극영화학전공 학생들은 권율 장군과 의병장 김천일 등 역사 속 인물 10명으로 분장해 산성 곳곳을 돌아다닌다고 해요. 행주산성 먹거리촌과 행주외동 일대 음식점과 카페는 영업시간을 늘리고 할인도 해주고, 관내 상가에서 3만원 이상 사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요.
볼거리도 꽤 다양해요. 주요 지점 8곳에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되고, 선비길과 장수길로 나뉜 행주 과거길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면서 미션을 하는 방식이에요. 한국항공대 천체동아리 학생들이 운영하는 천문방에서는 별자리도 볼 수 있고, AI 기술로 재해석한 고양 8경 영상이나 밥할머니 주먹밥, 살구잼, 미숫가루를 맛보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요. 충의정에서는 고양버스커즈와 대금 연주 공연도 열려요.
민경선 시장은 주민과 학생, 상권이 함께하는 지역상생형 축제로 키우겠다고 밝혔어요. 단순히 구경하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 경제까지 같이 살리려는 시도라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작년보다 규모를 키운 만큼 실제 방문객 반응이나 주변 상권에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도 지켜볼 만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