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분기 연속 영업손실
화재·원가 부담 등 겹쳐

국내 1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쿠팡이 3분기 64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 누적 영업손실만 1조8000억원대로 최근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에 육박하는 규모다.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원가부담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쿠팡Inc.가 4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3분기에 4억5000만달러(6423억원·평균환율 1427.52원 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8350억원)보다 적자폭은 줄었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이다.
올해 누적 영업손실은 1조8318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2021년의 1조7088억원도 넘었다.
다만 지난해말 정보유출 사태 직후 증가한 탈팡족(쿠팡 유료멤버십 해지)이 복귀하면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4조220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인천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손실비용 2억4800만달러(약 3540억원)가 반영됐다. 원가율 상승과 판매관리비 증가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3분기 매출 대비 원가율은 전년 동기 70.6%에서 74.3%로 높아졌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한 영업비용은 104억1200만달러(약 14조8633억원)로 매출규모를 넘어섰다.
주력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도 매출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이 악화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83억7400만달러(약 11조9540억원)로 전년 동기 79억8000만달러 대비 5% 늘었다. 원화환산 매출은 전년 동기 11조615억원보다 8% 증가했다. 조정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3억8500만달러(약 5495억원)로 전년 동기 7억500만달러보다 45% 줄었고 조정 EBITDA 이익률은 4.6%로 4.24%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 과징금 제재가 예고되면서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