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수사반장’ 이제훈 “선생님 웃음 따라하려니 ‘그냥 편하게 해’라고”

1일 고 최불암의 빈소를 찾은 배우 이제훈. 오른쪽은 2024년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포스터. 연합뉴스티브이(TV) 유튜브 영상, 문화방송(MBC) 누리집 갈무리

고 최불암의 대표작 ‘수사반장’의 프리퀄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박영한 반장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배우 이제훈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제훈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최불암 선생님과 함께 ‘수사반장 1958’ 드라마를 통해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드라마가 존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최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나 큰 영광이었고, 앞으로도 제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선생님이 여태까지 걸어오신 길이 저한테는 큰 길잡이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훈은 “정말 편안한 웃음과 행복하게 웃으시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제게 큰 귀감이 됐다”며 “드라마 속에서도 제가 박 반장의 모습을 따라 하고 싶어서 선생님을 유심히 관찰해보기도 하고 어떻게 웃으시나도 많이 들여다보고 했는데 선생님은 ‘그냥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제가 생각하는 박 반장의 젊은 모습을 ‘너무 기대하고 지켜보겠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긴장도 되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더 연기를 잘 할 수 있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제훈은 조부가 일찍 세상을 떠나 기억이 없다면서 “내 친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이 모습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또 “선생님이 여태까지 걸어오신 대한민국의 연극과 티브이(TV) 드라마의 길을 제가 조금이나마 선생님의 마음을 담아서 잘 갈 수 있게 노력할 거니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2024년 방송된 문화방송(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과거 최불암이 연기한 박 반장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앞서 ‘수사반장’에서 오랜 시간 박 반장을 연기했던 최불암은 이 드라마에 노년의 박 반장 역할로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수사반장 1958’에 특별출연한 최불암. 문화방송(MBC) 누리집 갈무리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밤 10시30분께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한국방송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다. 이후 재활치료에 힘써왔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7시40분 엄수될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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