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기저효과·실손 개선에 3분기 순이익 반등 이어갈까

KB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KB손해보험 제공)
KB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KB손해보험 제공)

올해 KB손해보험의 3분기 순이익이 관리급여 시행에 따른 실손보험금 감소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의 올해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같은 달 94.8%보다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는 풍수해 피해가 컸던 반면 올해 9월은 그보다 손해율이 개선된 흐름"이라고 말했다. KB손보의 3분기 실적은 오는 29일 KB금융지주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된다.

KB손보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47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2% 줄었지만 2분기 순이익은 2781억원으로 1분기 2007억원보다 3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도 1828억원에서 2578억원으로 41.0% 증가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오르면서 상반기 손해율은 82.5%로 1년 전보다 2.2%p 높아졌지만 2분기 들어 보험영업 수익성은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3분기에는 기저효과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손보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208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58억원 하락했다. 당시 자동차보험은 3분기 누적 442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손해율은 85.4%로 1년 전보다 4.1%p 올랐다. 

특히 지난해 9월 손해율은 1년 전보다 8.8%p 상승해 대형 4개사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손보험 부담 완화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관리급여는 과잉 이용 우려가 큰 비급여 진료를 건강보험 체계 안으로 편입해 가격과 이용량을 관리하는 제도다. 증권가는 지난 7월 관리급여 시행으로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iM증권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 4개사의 보험금 예실차 손실이 지난해 3분기 3341억원에서 올해 3분기 775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예실차 손실은 실제 지급한 보험금이 예상보다 많을 때 생기는 손실이다. 

KB손보도 관리급여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iM증권은 최근 KB금융 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KB손보의 3분기 실손 지급보험금 감소 효과를 약 150억원으로 추정했다. KB손보 관계자는 "7월 관리급여 시행 이후 실손보험금 지급 감소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여전히 80%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7월 85.8%, 8월 85.9%를 기록했고 1~8월 누적 손해율은 84.9%로 1년 전보다 0.7%p 올랐다. 8월 대형 4개사 평균 손해율은 84.2%로 1년 전보다 1.4%p 낮아졌지만 KB손보는 4개사 중 가장 높았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358억원 적자로 1년 전 86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투자손익 흐름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하반기 주식시장 조정과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과 대체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증권은 주요 손보사 4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을 자체 집계한 시장 예상치보다 약 17% 낮은 수준으로 추정했다. 본업은 회복세지만 투자부문 부진이 전체 실적 개선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B손보는 하반기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와 자동차보험 온라인 직판(CM) 채널 성장 등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상반기 일반보험 손익은 27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1.7% 증가했고 미래 이익의 원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10조7216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일반보험 손익 증가와 CSM 확대가 3분기 순이익 증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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