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금감원 정기검사에 예보 참여···44명 투입

우리금융그룹 동양생명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 동양생명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 제공)

동양생명이 우리금융그룹 편입 후 처음 받는 금융감독원 정기검사에 예금보험공사가 함께 참여하면서 올해 첫 합동검사 대상이었던 삼성화재보다 많은 44명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검사에는 금감원 34명과 예보 10명이 참여한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사전검사를 거쳐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4일까지 20영업일간 본검사가 진행된다.

이는 예년 보험사 정기검사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정기검사는 금융회사 경영 전반을 점검하는 검사로 보험사는 통상 4~5년 주기로 받는다. 그동안 보험사 정기검사에는 금감원 인력 20명대 중반이 투입돼 왔다. 금감원은 올해 이 규모를 늘렸고 첫 대상인 삼성화재 검사에는 일반 검사 인력 약 30명과 정보기술(IT) 인력 5명 안팎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의 경우 정기검사에 투입되는 금감원 인력은 삼성화재 때와 비슷하지만 예보 인력 10명이 더해져 전체 검사반은 44명으로 삼성화재보다 많다. 금감원은 올해 지난해보다 8.3% 많은 707회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수시검사는 681회로 55회 늘었고 정기검사는 26회로 1회 줄었다.

금감원이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영업행위, 내부통제 등 경영 전반을 감독하는 반면 예보는 예금보험에 가입한 금융회사의 부실 위험을 관리한다. 이를 위해 부실 우려가 있거나 예금자 보호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금감원에 검사를 요청하거나 공동검사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공동검사 참여가 곧 부실 징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동양생명은 지난 3월 삼성화재·교보생명과 함께 올해 보험업권 정기검사 대상으로 거론됐다.

검사 방식도 달라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보험 분쟁·감독 부서를 보험상품분쟁1·2국으로 통합하고 보험계리상품감독국을 계리리스크감독국으로 개편했다. 계리리스크감독국에는 보험사의 계리가정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적정성을 검증하는 보험계리감리팀이 신설됐다. 

이어 올해부터 기존 검사국과 이들 부서가 함께 나서는 합동검사를 도입했다. 계리와 검사 부서가 함께 보험부채 평가 관련 건전성 기준과 감독회계 준수 여부까지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올해 보험 부문 업무설명회에서도 핵심 계리가정과 보험부채 산정 과정에 대한 감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보생명 정기검사를 앞두고도 계리가정 적정성과 지급여력비율(K-ICS) 등 건전성 지표 점검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생명 검사와 관련해 "진행 중인 검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ABL생명과의 통합도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2027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 과정에서 두 회사가 각자 적용해 온 계리가정을 맞춰야 하고 이에 따라 부채 평가액이 달라지면 계약서비스마진(CSM)과 손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6월 말 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으로 동양생명 205%(잠정), ABL생명 157.0%다. 동양생명은 1년 전 177.0%보다 28.0%p 올랐다. ABL생명의 경과조치 적용 전 비율은 107.9%로 금융당국 권고치 130%보다 22.1%p 낮다.

금감원은 지난달 발표한 6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서 자본구조가 취약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의 질 제고와 위험관리 강화를 면밀히 살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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