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2척 추가 발주···올해 누적 투자 6조 돌파

(그래픽=AI 활용)
(그래픽=AI 활용)

HMM이 1만3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8척과 2800TEU급을 포함한 피더선 4척 등 총 12척의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2.1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선박 발주를 포함하면 HMM이 올해 들어 선대 확충과 물류 인프라, 미래 기술 확보 등에 투입한 연간 투자 금액은 6조원을 넘어선다.

최원혁 사장이 부임한 지난해 3월 이후 현재까지 집행된 누적 투자 규모는 총 1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글로벌 해운 시장의 공급 과잉 리스크를 우려해 HMM이 다소 보수적인 자금 운용을 이어갈 것이라던 증권가의 지배적인 예상치를 깨고 단행된 공격적인 행보다.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에서는 향후 선복량 공급 확대에 따른 운임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며 조심스러운 눈높이를 유지해 왔으나, HMM은 보유 중인 13조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 중 상당 부분을 미래 선대 구축에 선제 투입하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20일 HMM이 HD현대와 건조 계약을 체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은 모두 LNG 이중연료 추진 장치를 탑재한 저탄소 선박이다.

이 장치는 기존 선박유와 친환경 LNG 연료를 선택적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설계 구조를 갖추고 있어, 환경 규제 추이에 따라 유연한 운항이 가능하다.

해당 선박들은 전남 영암의 HD현대삼호에서 6척,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2척이 각각 건조되며 오는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사측에 따르면 저탄소 연료인 LNG를 도입함에 따라 기존 선박유 대비 온실가스(GHG) 배출량은 23% 이상 감축되며,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역시 오염물질 처리 장치를 연계해 각각 80%와 99% 이상 줄어들어 국제해사기구(IMO)의 엄격한 환경 규제를 충족하게 된다.

중소형 피더선 4척(2800TEU급 3척, 1700TEU급 1척) 확보에는 건조 중인 선박의 계약을 중간에 인수하는 리세일(Resale) 방식을 적용한다.

리세일은 이미 조선소에서 짓고 있는 배의 소유권을 도중에 사오는 개념으로, 설계부터 완공까지 수년이 걸리는 일반 신조(새 배 건조) 발주에 비해 필요한 선박을 시장에 조기에 투입할 수 있는 물류 효율적 구조다.

20일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진행된 1만3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 서명식에서 최원혁 HMM 사장(왼쪽)과 여용화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MM 제공)
20일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진행된 1만3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 서명식에서 최원혁 HMM 사장(왼쪽)과 여용화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MM 제공)

HMM은 향후 인도받을 1만3000TEU급 대형선을 극동-인도-지중해(FIM) 노선에 배치해 대륙 간 핵심 항로의 운항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리세일로 확보할 피더선은 거점 대형 항만과 인근 중소형 항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지선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전량 투입한다. 

대형선이 중심축(허브) 역할을 하고 피더선이 모여드는 바퀴살(스포크) 역할을 수행해 수송망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같은 대규모 자산 취득은 글로벌 해운 시황의 사이클과 통상 2~3년 이상 소요되는 선박 건조 기간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이며,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총 29조원을 전사적으로 투자해 컨테이너선 166척(선복량 147만TEU), 벌크선 110척(1352만 DWT)을 확보하겠다는 2030 중장기 전략에 기반한다. 

비포장 화물이나 원자재를 나르는 벌크 부문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선대 확충과 체질 개선 작업을 병행하는 구조다.

벌크 선대는 지난해 3월 44척에서 올해 60척 규모로 증가했다.

기존의 드라이벌크(석탄·철광석 등)와 탱커(원유·석유제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가스선, 자동차선, 다목적선 등으로 선종 다변화를 진행 중이다.

HMM은 선박 발주 외에도 미국 타코마 터미널(WUT)의 최신 항만 크레인 교체 작업 등 해외 물류 거점 인프라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DT) 투자도 동시 실행 중이다. 

HMM 측은 “선박·항만 등 해운업 투자는 미래를 내다보고 수년에 걸쳐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특성이 있다”며 “글로벌 선사와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기사를 뉴스프리존에서 직접 확인 하세요.

해당언론사로 이동

조회 27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