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머티리얼즈 제이엔씨가 서울대 교수 창업 기업 SN Display와 손잡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 소재의 양산 체계 구축에 나선다.
SK머티리얼즈 제이엔씨는 SN Display와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나노결정 소재 양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 경기 화성 동탄의 SK머티리얼즈 제이엔씨 본사에서 하정환 SK머티리얼즈 제이엔씨 대표와 이태우 SN Display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특정한 결정 구조를 가진 물질로, 빛을 내는 효율이 높고 색이 선명해 태양전지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주목받는 소재다. 디스플레이용 페로브스카이트 발광 소재는 차세대 색 표준인 'BT.2020'을 충족하는 높은 색순도를 갖췄다. BT.2020은 기존 고화질(HD)TV 표준보다 더 선명하고 폭넓은 색 표현을 지원하는 초고화질(UHD) 영상 국제 표준이다. 이 때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양자점(QD)을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꼽힌다. 색을 바꿔주는 필름부터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SN Display는 이태우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디스플레이 소재 스타트업이다. 페로브스카이트 나노결정 소재를 높은 효율로 대량 합성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잇따라 게재했다. 올해 'CES 2026 혁신상'도 받았다.
이번 협약은 SN Display의 페로브스카이트 원천 합성기술과 SK머티리얼즈 제이엔씨의 소재 합성·양산·품질관리 역량을 결합해 상용화 시점을 앞당기려는 것이다. 양사는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소재를 실제 디스플레이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협력한다. SK머티리얼즈 제이엔씨는 SN Display 소재의 합성과 제조를 전담하고, 공정 최적화와 품질 보증 체계 구축도 지원한다.
SK머티리얼즈 제이엔씨는 OLED 발광 소재인 붕소계 블루 도판트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합성부터 생산, 소자 평가, 품질관리까지 통합 역량을 갖췄다. 블루 도판트는 OLED에서 파란빛을 내는 데 쓰이는 핵심 첨가 소재다. 회사는 지난해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소재 사업을 키우기 위해 자회사 편입을 추진한 SK그룹 소재 계열사 4곳 가운데 하나다.
하정환 SK머티리얼즈 제이엔씨 대표는 "SN Display의 우수한 페로브스카이트 원천기술을 당사의 합성·양산 역량과 결합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의 상용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태우 SN Display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당사가 축적해온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과 공급 역량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고품질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응용 제품의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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