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어 '부캉이' 내일 바다로 유도한다…선박·워터펌프 이용(종합)

실패하면 맞춤형 그물 사용…현장 인파 대비 안전관리 강화

북항 수로 유영하는 '부캉이'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유영하는 상어 '부캉이'를 지켜보고 있다. 2026.9.27 sbkang@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이영재 기자 =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들어와 열흘 넘게 체류 중인 상어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는 작업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북항에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29일 오전 10시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부캉이를 친수공원 밖 해역으로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현장 조사 결과, 현재 상어는 활동성이나 호흡 등이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와 연결되는 이동 경로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먹이활동과 자유로운 이동에는 제약이 있는 것으로 관계기관은 판단했다.

특히 수로에 머무르는 것이 장기화하면 체력이 점차 떨어질 수 있어 자연 해역으로 복귀를 유도하기로 했다.

시와 관계기관은 먼저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해 수로 안쪽에서 외해 방향으로 부캉이의 이동을 유도한다.

이 방식은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염습지에 고립된 백상아리를 외해로 유도한 구조사례를 참고했다.

상어를 직접 포획하거나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대신 스스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해경의 4.6t급 단정과 3t급 구조정이 투입돼 각각 워터펌프로 물을 뿜어 부캉이를 외해 쪽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소방 구조 보트 2척도 참가한다.

연휴 마지막 날 '부캉이' 구경 인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 수로 외부에는 해경 구조정과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 배치돼 부캉이가 외해로 나갔는지 확인하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다.

이 방법이 실패하면 인공수로 폭과 깊이에 맞게 제작한 그물망으로 부캉이를 외해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그물망을 이용한 작업은 제작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시는 구조 과정에서 부캉이의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구조 방식과 속도를 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어 생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가 해경 선박에 승선해 현장에서 부캉이를 관찰한다.

부캉이 구조·방류는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해양경찰, 소방, 경찰, 동구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시와 관계기관은 29일 부캉이 외해 유도 시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현장 안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전재수 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많은 분이 북항 친수공원을 찾아주시고 현장 안내와 안전관리에 협조해 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상어가 안전하게 자연 해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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