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193㎝ 체중 100㎏ 피지컬 괴물이 어쩌다... 갑작스러운 요절 "사망 원인 불분명"

도미닉 피터슨 추모 게시글. /사진=칼리지 럭비 US 갈무리

비극이다.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기량을 뽐내며 세계 무대를 꿈꾸던 미국의 19세 럭비 특급 유망주가 팀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미국 매체 'CBS뉴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최고 수준의 럭비 명문인 세인트 메리스 칼리지의 2학년 럭비 스타 도미닉 피터슨이 훈련 도중 돌연사했다"며 "비극적인 소식에 유족과 현지 스포츠계가 큰 슬픔에 잠겼다"고 보도했다.

피터슨의 아버지 로버트 피터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30일 기숙사에 입사하기 직전까지 여름 내내 동네 언덕을 뛰며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숙사에 들어간 지 불과 닷새 만에 캘리포니아주 모라가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러닝 훈련을 소화하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끝내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가장 건강했던 아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애태우고 있다.

신장 193㎝ 체중 100㎏의 압도적인 체격을 지녔던 피터슨은 미국 전역 19세 이하(U-19) 최고 럭비 선수 중 한 명으로 선발되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이미 뉴질랜드, 호주, 일본 등 럭비 강국들을 오가며 활약했고, 성인 무대와 글로벌 무대 진출을 목표로 성장하던 촉망받는 공격 자원이었다.

가족의 절친이자 미국 올림픽 대표 출신인 켄 플랙스는 'CBS뉴스'를 통해 "선수 생활 동안 수많은 유망주를 봤지만, 도미닉은 월드클래스가 될 모든 자질과 체격을 갖추고 있었다"며 "투지와 열정, 뛰어난 인성까지 겸비해 앞날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밝았던 선수"라고 했다.

가족들은 3남매 중 막내이자 성숙하고 다정했던 피터슨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 로즈 피터슨은 아들의 비극이 헛되지 않도록 세인트 메리스 칼리지와 협력해 도미닉 피터슨 기념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미국 내 대학 및 유소년 럭비 종목 발전과 학교 남자 럭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학교 측은 피터슨이 세상을 떠난 다음 날 추모 미사를 열었다. 동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및 럭비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족들은 생전 럭비 보급에 열정을 바쳤던 피터슨의 뜻을 이어받아 미국 내 럭비 발전을 위한 유산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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