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마크롱과 정상회담 “호르무즈 항행 자유 위해 긴밀히 공조”

프랑스를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 도착해 영접나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렇게 말하며 “지난 4월 저는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한 호르무즈해협 회의에 참여해 해협의 안정과 항행의 자유를 위한 대한민국의 기여 의지를 밝혔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 파병과 관련해 “한반도의 대비태세와 관련해 우리가 여러 검토를 하고 있는데, 대비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검토 단계이기 때문에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경제·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2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한·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돼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과 투자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며 “양국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서로의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양자·우주·원자력·바이오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원자력 분야 협력도 강화된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지난 4월 합의한 원자력 전 주기 협력을 한층 발전시킨 원자력 연구개발과 연료 공급 분야의 협력 문건을 추가로 체결해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중장기적인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마크롱 대통령과 지난 4월의 합의를 토대로 민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고위급 대화채널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파리/서영지 기자 yj@hani.co.kr

조회 34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