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마크롱과 'AI 동맹' 가속페달…호르무즈 '긴밀한 공조' 의지 확인

[the300]

[파리=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삼성전자-미스트랄AI 투자협약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026.09.08. suncho21@newsis.com /사진=김진아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5개월만에 상호방문을 완성하며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미스트랄 AI 간 투자협약이 체결되는 등 양국 간 'AI 동맹'을 구체화하는 구조적 기반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위한 양 정상 간 긴밀한 공조 의지도 재확인됐다.

李대통령-마크롱, AI 등 첨단산업 협력 가속화…삼성전자-미스트랄 AI, '30억유로 투자' 협력

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AI·양자·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양국 협력의 핵심축인 첨단산업과 과학기술을 산업과 시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인공지능과 반도체, 양자기술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 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상호 시장 접근 확대, 기업과 연구기관 간 공동 R&D(연구개발)와 같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미스트랄 AI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미스트랄 AI는 삼성전자 등이 공동 주도한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통해 30억유로(약 4조70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반도체·제조 역량과 프랑스의 독자적 생성형 AI 기술력이 연결돼 양국 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 7위 경제대국와의 포괄적 경제 협력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이 대통령은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달러(약 27조원) 달성을 목표로 경제·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코트라와 비즈니스 프랑스 간에 체결된 협력문건은 상대국 진출기업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 경제계가 모이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정상 차원에서 확인된 협력 의지를 실제 투자와 기술 교류로 이어가도록 힘쓰겠다는 뜻을 나타낼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또 "프랑스와 지난 4월 합의한 원자력 전 주기 협력을 한층 발전시킨 원자력 연구개발과 연료 공급 분야의 협력문건을 추가로 체결했다"며 "차세대 원자로 개발과 중장기적인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파리=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2026.09.08. suncho21@newsis.com /사진=김진아

李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위해 긴밀한 공조…우크라이나 평화 회복에도 함께 할 것"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가능성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연대를 제안했을 때부터 적극 참여해 협의했고 한반도의 대비 태세를 고려해 국내법적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아덴만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 △군수지원함 소양함, P-8A 해상초계기, 폭발물처리(EOD) 부대 등 비전투 전력 파병 △병력 없이 연료·장비·보호물자나 인도적 지원품만 제공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에 함께 대응해 나가기 위해 국방·안보 협력의 실질적 도약을 이뤄나가기로 했다"며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 서명 △상호군수지원협정의 조속한 체결 △다음주 서울에서 실시되는 양국 공군 간 '페가스' 합동훈련 및 올 하반기 해군 상호 기항 등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유럽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이 5개월만에 상호방문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외교적 의미도 크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방한 당시 이 대통령을 영상·영화 국제회의인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 초청하고 이를 계기로 프랑스 국빈방문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초청에 응하면서 정상 간 신뢰 관계를 더욱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생폴드방스=뉴시스] 조성봉 기자 =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인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재단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뤼미에르 서밋' 개막식장으로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6.09.07. suncho21@newsis.com /사진=김진아

조회 18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