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M] "싹 죽여야"…더 섬뜩해진 사회실험 '더 커뮤니티2'★★★★

사회 실험이 더 거대해졌다. 현실 세계와의 싱크로율이 더 높아졌기에 더 섬뜩해진 '더 커뮤니티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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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이하 '더 커뮤니티2')가 베일을 벗었다.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예능·교양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의 두 번째 시즌으로, 서로 다른 자원을 쥔 참가자들이 생존과 상금을 걸고 오직 거래를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사회 실험 서바이벌이다.

지난 시즌, 서로 다른 이념과 가치관을 가진 참가자들의 입체적인 관계와 선택으로 화제를 모았다면, 시즌2는 ‘자원과 거래’를 중심으로 생명, 상금, 활동 권한 등 각기 다른 자원을 쥔 플레이어들의 더욱 치열한 심리전과 예측 불가한 관계를 그려낸다. 화이트, 블루, 레드, 블랙 4개 팀으로 나뉜 13명의 플레이어가 각기 다른 자원을 활용해 거래와 선택을 이어가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변화 지점에서 가장 먼저 이목을 끄는 건 세계관이다. 국내 사회 문제와 정치 현안을 다루는 데 집중했던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개인과 집단이 형성한 경제 체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확장했다. 희소하고 불균형하게 배분된 자원, 기술과 생산, 환경 문제, 갈등과 전쟁까지 현실 세계에서 반복되는 양상을 커뮤니티라는 작은 사회 안에 축소해 놓은 셈이다.

규칙에 따르면 화이트는 상금, 블루는 생존과 직결된 '라이프', 레드는 게임의 진행과 권한, 블랙은 식료품과 정보의 유통을 쥐고 있다. 어느 한 팀도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다른 팀과 거래해야 한다. 심지어 협상만이 아니라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게임의 규칙 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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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자원이 점차 희소해질 무렵, 갈등 양상이 본격화됐을 때 생기는 몰입감은 상당하다. 커뮤니티의 생명권 다수를 쥐고 있는 블루팀 이수민이 2화부터 팀원들의 전쟁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연설한 발언이 대표적으로, "내일이라도 전쟁이 일어나야 한다", "우리가 먼저 가서 쳐야 한다", "여길 싹 죽여버리는거야" 등의 강력한 주장은 몇몇 실제 역사책 속 인물들을 떠올리게 만들어 섬뜩함을 자아낸다.

현실 세계의 실루엣을 강하게 끌어와 리얼리티를 강조한 만큼 시청자들의 몰입감도 덩달아 높아진다. 여타 서바이벌에선 출연자들의 역할은 오롯이 게임 플레이어에 국한되어 있으나, '더 커뮤니티2'는 출연자 모두는 마치 보드게임 속 말이 된 듯한 상황에 놓인다. 유명 게임 '문명'을 떠올리게 하는 한 편의 전쟁 시뮬레이션을 연상케도 한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심리전 역시 시즌1보다 한층 복잡해졌다. 상대의 표정과 말 한마디를 읽는 것부터 자신이 가진 정보를 어디까지 공개할지 결정하는 것까지, 게임의 모든 과정은 협상과 거래가 중심이 된다. 특히 누구도 모든 자원을 독점할 수 없다는 설정은 자연스럽게 연합과 배신을 반복하게 만든다. 어제의 협력자가 오늘의 경쟁자가 되고, 적이라고 생각했던 집단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끊임없이 만들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관계가 형성된다.

시즌2는 전작을 동어반복하지 않고 한 단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직 초반인 만큼 각 집단의 관계와 게임의 판도가 어디까지 확장될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이 세계가 공멸과 공생 중 어떤 결말에 이를지 바라보는 것 역시 이목이 집중된다.

'더 커뮤니티2'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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