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5명, 실종자 중 외국인은 260명…한국인 피해 확인 안돼
中외교부 "네팔서도 중국인 약 100명 실종"…푸틴, 애도 표명

[AFP=연합뉴스. 티베트 군구(軍區)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베이징·서울=연합뉴스) 한종구 정성조 특파원 권숙희 기자 = 중국 남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을 덮친 대규모 산사태 관련 실종자 수가 558명으로 크게 늘었다.
27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산사태로 확인된 인명 피해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기준 사망 3명, 실종 558명이다.
전날 오후 8시 기준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각 3명과 26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밤사이 실종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날까지 파악된 실종자 558명 가운데 외국인은 260명이었다.
한국인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티베트 산사태와 관련해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조난 소식은 접수되지 않았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티베트자치구 외사판공실과 접촉해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베트는 외국인의 출입이 제한적인 지역이어서 한국인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추가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실종된 외국인들의 국적 등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 중이라며 "관련된 사람들 가운데는 여행객도 있고 순례객(香客)도 있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의 구조 작업은 중국인과 외국인을 동등하게 대하고, 중국은 관련 국가들의 중국 주재 대사관과 소통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통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는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네팔 쪽에서 발생해 중국과 네팔 접경지역인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 일대를 덮쳤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위임을 받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현장에 도착해 긴급 구조 및 재난 구호 작업을 지휘했다.
리 총리는 또 구조대원들과 이재민들을 위문했다.
현지에 비가 예보돼 있어 구조·수색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데다 홍수 등 추가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 수리부(수자원부)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홍수 방어 4급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강우 상황과 수위 등을 주시하고 있다.
향후 사흘간 언색호(산사태 등으로 물길이 막혀나 생겨난 호수)에 추가로 유입될 물의 양이 3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붕괴와 하류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1천200개 규모에 해당한다. 다음달 1일 최대 유량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기준 언색호의 추정 저수량은 약 200㎥다.
린 대변인은 "이번 산사태로 중국과 네팔 양국에서는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나왔다"며 "네팔 측 피해 지역에서 실종된 중국인은 100명에 가깝고, 네팔 주재 중국대사관은 네팔과 추가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은 네팔과 긴밀히 소통·협조하면서 함께 구조 작업을 하고 있고, 네팔의 필요에 따라 긴급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피해와 관련해 시 주석에게 애도를 표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비극적인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하며 모든 부상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푸틴 대통령의 조전을 이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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