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6-13으로 대패했다.
1,2선발의 호투 속에도 2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치며 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이날은 타선이 초반부터 힘을 냈음에도 허망한 패배를 맛봤다.
1회초부터 흔들리는 상대 선발 김건우를 상대로 타선이 4점을 뽑았다. 최근 브루스 짐머맨이 흔들리고 있다고는 해도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짐머맨은 1사에서 김재환에게도 안타를 허용했고 1사 1,2루에서 전의산에게 던진 커브가 가운데로 몰렸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이 됐다.
이후에도 평정심을 되찾지 못했다. 조형우에게 내준 내야 안타는 그렇다 치더라도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도 임근우에게 다시 한 번 안타를 맞았다. 결국 3회를 채우지 못하고 이형범에게 공을 넘기고 강판됐다.
4-5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4회 허인서의 동점 솔로포로 5-5 균형을 맞춰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이었다.
한화의 실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5로 맞선 5회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2,3루에 몰린 상황. 조동욱이 최지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바뀐 투수 임근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으나 이후 장면이 아쉬웠다. 3루 주자를 묶어두기 위한 좌익수 한지윤의 송구가 크게 빗나가며 추가 실점을 했다.
6회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이번에도 역시 실책이 화를 키웠다. 김서현이 첫 타자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에레디아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김재환에게 우익수 방면 뜬공 타구를 유도했다. 이원석이 타구를 쫓아 잡아내는 듯 했으나 포구에 실패했다. 공이 땅에 떨어졌고 그 사이 주자는 3루까지 향했다.
이후 1루에 대주자로 나선 채현우가 2루를 훔쳤고 1사 2,3루에서 포수 허인서가 충분히 잡아낼 수 있었던 공을 흘려 추가 실점했다. 2루 주자는 3루까지 향했다. 힘빠지는 상황에 김서현까지 흔들려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최지훈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임근우에게 결국 중전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번 시즌 한화에 9승 2패로 강했던 한화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무려 1236일 만에 스윕패를 당했다. 오웬 화이트와 류현진의 호투 속에도 2경기에서 단 2득점에 그친 빈타로 연패에 빠졌고 이날은 외국인 투수의 실망스러운 투구와 수비 실책쇼에 자멸했다.
물론 실책 또한 야구의 일부다. 한 시즌 1000개 이상의 실책이 쏟아지고 팀 별로는 평균 100개 안팎의 실수가 나온다. 그러나 실책도 같은 게 아니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자연스레 나오는 단순 '실수'가 있고 절대 벌어져서는 안되는 '사고'와 같은 게 있다. 이날 한화의 실책들은 하나 같이 헛웃음을 자아내는 '사고'와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 흐름 속에 대패를 했고 3연패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선발 전원안타가 없었던 SSG는 6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루타로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30차례나 나온 기록이지만 SSG에선 처음이었다. 집중력을 잃은 한화는 인천 원정에서 남 좋은 일만 하고 허탈하게 다시 안방으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