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는 올해 ‘기자의 혼’ 상 수상자로 임재경(90)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협회는 이 상을 2006년부터 현직 기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전·현직 언론인에게 수여해왔다.
‘기자의 혼’ 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임재경 선생은 구순에 이르기까지 언론인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엄격한 자기성찰을 통해 지식인으로 지켜야 할 윤리와 규범을 실천해온 올곧은 언론인”이라며 “임재경 선생의 치열하고 투철한 언론인 정신은 후배 언론인들에게 ‘살아 있는 전범’이 될 것”이라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1961년 조선일보에서 언론계 생활을 시작한 임 전 부사장은 1974년 한국일보로 옮겨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던 중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 규탄 지식인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강제 해직당하고 투옥되는 고초를 겪었다. 1986년 민주언론운동협의회 결성을 이끌고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다. 5공화국 ‘보도지침’을 폭로한 월간 ‘말’의 편집 출간을 지도하기도 했다.
1987년에는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6월항쟁에 참여했고, 국민주 모금으로 1988년 창간한 한겨레신문 편집인 겸 논설주간, 부사장, 논설고문 등을 지냈다. 2021년에는 ‘단재상’ 언론부분을 수상했고 ‘상황고 비판 정신’, ‘반핵’, ‘펜으로 길을 찾다’ 등의 저서가 있다.
시상식은 오는 4일 오전 11시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