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젠슨 황 방중 중 엔비디아 게임칩까지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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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방중 기간 중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입을 차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중국 세관은 지난 16일 엔비디아의 ‘RTX 5090D V2’를 수입 금지 품목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황 CEO의 행보와 맞물려 미·중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RTX 5090D V2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지난해 8월 내놓은 중국 전용 제품입니다.

원래 중국 게이머와 3차원(3D) 그래픽 작업자를 겨냥했지만 고성능 AI 칩 접근이 제한된 중국 AI 개발업체들도 이를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T는 중국 정부가 미국 수출 규제를 우회한 ‘성능 제한형 엔비디아 칩’까지 차단하며 자국 반도체 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화웨이와 캄브리콘 같은 자국 AI 반도체 업체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FT는 이달 초 화웨이가 올해 중국 AI 칩 시장 최대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며 판매량도 전년 대비 최소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황 CEO는 방중 직후인 지난 19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 중국 시장은 결국 미국 반도체 기업들에 다시 열릴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엔비디아의 다른 AI 칩 판매도 사실상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중국 기술기업들에 엔비디아 H200 판매를 승인했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반도체 자립 정책을 이유로 실제 구매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중국 방문 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자체 기술 개발을 원하기 때문에 H200 구매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 AI 반도체 시장의 국산화 비중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AI 칩 시장 규모가 올해 약 210억달러(약 31조65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30년 670억달러(약 100조97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가운데 약 86%를 중국 업체들이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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