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홈 경기 전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5.20 moved@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계약하고 나서 후배들과 어떻게 다시 한번 히어로즈의 전성기를 열어볼 수 있을지 즐거운 상상을 했습니다."
20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내야수 서건창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올해 연봉 1억2천만원에 도장을 찍고 6년 만에 히어로즈에 복귀한 서건창은 이날 계약 기간 2년·총액 최대 6억 원(연봉 5억원·옵션 1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서건창은 "어제저녁에 계약 얘기를 들었다. 얘기를 듣고선 놀랐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후배들에 준하는 만큼 최대한 경기에 나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건창은 명실상부한 히어로즈의 리빙 레전드다.
200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서건창은 2012년 히어로즈로 이적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적 첫해 안타 115개, 도루 39개, 타율 0.266을 기록해 신인왕과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했다.
특히 2014년에는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최종 201안타)를 넘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를 거친 이후 올해 히어로즈에 돌아왔다.
서건창의 목표는 단연 히어로즈의 부활이다.
리그 최하위에 머문 히어로즈는 서건창의 1군 복귀 이후 5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서건창은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놓치면 안 되는 부분들을 제가 짚어주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런 부족한 요소를 채워나가야 강팀이 된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며 "저 또한 다시 깨어나는 것 같다. 예전 생각도 많이 난다. 제가 예전에 배웠던 것, 느꼈던 것을 전수해 주는 게 성장하는 데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담담히 말을 이어오던 서건창은 팬들을 향해서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존재하는 이유는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또 프로 선수는 이기기 위해 존재한다. 팬분들이 경기를 즐기실 수 있게 저희가 한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도 서건창의 계약 연장을 반겼다.
그는 "2014시즌에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를 쳤던 선수다. 팀을 떠난 이후 아픔이 있었는데 키움에 다시 합류하는 시점부터 서건창 개인의 능력도 살아나고, 팀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팀이 더 잘하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이 더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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