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9.84%로 확대…하나은행도 6.55% 확보
카카오인베, 두나무 지분 정리 속도…금융권 주주 확대

한화투자증권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지분을 9.84%까지 높인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하나 이어 한화투자증권에도 지분을 매각하면서 두나무 주요 주주 구도에서 금융권의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구주 136만1050주를 약 5978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보유 주식은 343만500주, 지분율은 9.84%로 확대된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두나무 주식 206만9450주를 약 583억원에 취득하며 주요 주주에 합류했다. 회사 측은 이번 추가 취득 목적을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 및 사업시너지 확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 이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두나무 보유 주식은 4만5000주로 줄어든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앞서 하나은행에도 두나무 구주 228만4000주를 약 1조33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과 하나은행 대상 거래를 합산하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두나무 주식 364만5050주를 총 약 1조6011억원에 처분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두나무 주요 주주 구도에서 금융권의 존재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추가 취득으로 지분율을 9.84%까지 끌어올리고, 하나은행도 거래 완료 후 두나무 지분 6.55%를 확보한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추가 투자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와 밸류체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Global No.1 RWA Hub’를 비전으로 내걸고 미국 웹3.0 인프라 기업 크리서스(Kresus), 국내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Xangle) 등에 투자하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넓혀 왔다.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미래전략실 전무는 “이번 추가 투자는 디지털금융 전환에 대한 회사의 전략 방향을 다시금 확인하는 중대한 의사결정”이라며 “향후 두나무와 같은 최고의 기술 기업들과 함께 차세대 금융의 새로운 질서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