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폼드라마(숏드라마) 시장이 한국 콘텐츠 제작자들의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숏드라마 창작자를 발굴하기 위한 공모전이 열린다.
영화 전문 매거진 씨네플레이와 한국영상자료원은 ‘제1회 코리아 숏드라마 어워즈’를 공동 주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7월20일까지다. 시상식은 8월29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시상 부문은 대상, 우수상, 배우상, 인공지능(AI)숏드라마상, 신인 크리에이터상 등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나머지 부문에도 모두 합쳐 총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작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의 아카이브 지원과 함께 공모전 후원사·협력사를 통한 유통·배급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출품작 기준은 회당 1분 이상 3분 이내, 최소 7회 이상의 세로형(화면비 9 대 16) 숏드라마다. 장르 제한은 없으며, 실사 외에 애니메이션과 인공지능 영상도 출품 가능하다. 2025년 7월1일 이후 제작된 작품이어야 하며, 1인 최대 2작품까지 응모할 수 있다. 기성과 신인 창작자 구분 없이 참여 가능하지만, 잠재력 있는 신진 창작자 발굴이라는 취지에 따라 극장 개봉 장편영화를 연출한 경력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공모전은 숏드라마 시장이 최근 글로벌 콘텐츠 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글로벌 숏드라마 플랫폼인 릴숏, 드라마박스 등은 물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 글로벌 오티티(OTT)까지 쇼트폼 콘텐츠 생태계에 뛰어든 상황이다. 국내 오티티 티빙과 왓챠도 숏드라마 제작·유통 사업에 합류하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사도’ ‘자산어보’ 등 10편 이상의 장편영화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도 첫 숏드라마 ‘아버지의 집밥’을 하반기 공개할 예정이다.
공모전은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숏드라마의 예술적 가능성과 창작 생태계를 공식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모은영 한국영상자료원장은 “영상문화 콘텐츠의 다양화와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공동 주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숏드라마도 시대를 기록하는 영상 자료로 보존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은 “숏드라마가 오락적 재미를 넘어 ‘미학’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어워즈의 의미를 강조했다.
공모전은 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겨레·디토인베스트먼트·팡고가 후원하며, 빅오션이엔엠(ENM), 뉴유니버스 등 7개 회사가 협력사로 참여한다. 출품 접수 및 상세 정보는 씨네플레이 누리집 내 ‘코리아 숏드라마 어워즈’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