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부터 국토순례 행사…국회서 슈퍼탤런트 월드레코드 시상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서 35년간 이어져 온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일염원 국토순례 대장정'이 마침내 세계적인 기록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는 강충걸 회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세계기록인증 시상식에서 글로벌 기록인증기관인 '슈퍼탤런트 월드레코드(Supertalent World Record·세계기록인증원·WRI)'로부터 세계기록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슈퍼탤런트 월드레코드는 공익법인 도전한국인본부와 슈퍼탤런트 그룹이 협업해 2017년 창립한 세계기록 인증 기관으로, 영국 기네스와 미국 레코드세터 등과 차별화된 아시아 기반 글로벌 인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15개국 심사 네트워크를 통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세계기록 인증을 하고 있으며 가수 싸이, 방송인 송해, 역도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등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들이 세계기록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은 1991년 '통일염원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장애인이 참여한 통일염원 국토순례 행사가 35년간 단절 없이 이어져 온 역사성과 지속성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코로나19 사태로 행사를 중단한 것과 백두산(중국) 방문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2년간 행사를 연기 한 것을 제외하고 총 31회에 걸쳐 2만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과 평화통일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
WRI 측은 "부산 장애인 국토순례 행사 기록이 장애를 보호의 대상이 아닌 도전과 가능성의 가치로 승화시켰으며, 분단 현실 속에서 평화통일의 희망을 끈기 있게 이어왔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 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35년 전 임진각 녹슨 철마 앞에서 품었던 통일의 꿈이 세계기록이라는 영광으로 돌아와 감개무량하다"며 "이 상은 수십 년간 묵묵히 함께 걸어준 장애인들과 자원봉사자, 후원자, 부산금정로타리클럽 회원 모두의 공동 결실"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오는 10월 여수에서 열리는 '제32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일염원 국토순례'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문화탐방'을 통해 더 큰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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