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 치료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장기간 복용에 따른 복약 불편과 치료 지속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제형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구용 중심이던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월 1회 투여 방식의 치료제가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전찬희 인벤티지랩 부사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 K-제약바이오포럼’에서 “기존 경구용 탈모 치료제는 매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새로운 탈모 치료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중장년 남성들의 고민이었던 탈모가 최근 2030 젊은층과 여성 탈모 환자까지 확대되면서 탈모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탈모 치료제 개발에 나섰으며 시장 역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존 치료제들은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고 복약 불편이나 치료 지속성 문제 등이 한계로 지적되면서 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전 부사장은 “탈모 환자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경구용 치료제는 매일, 장기간 복용해야해 복약 불편이나 치료 지속성 문제 등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벤티지랩은 월 1회 투여만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제 ‘IVL3001’을 개발 중이다. 핵심 기술은 미세유체 기반의 장기지속형 제형 플랫폼 ‘IVL-드럭플루이딕(IVL-DrugFluidic)’이다. 입자 균일성과 공정 안정성, 약물 방출 제어 능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생산 환경에 맞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 부사장은 “우리는 몸에서 서서히 녹아 없어지는 폴리머와 약물을 혼합해 주사한다”며 “약물이 몸에서 천천히 분해되고 방출돼 매일 먹는 약의 효과를 주사 한번으로 볼 수 있다. 약물이 일정하게 방출되면 안정적으로 약이 유지돼 안정성이나 효용성, 편의성면에서 좋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은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IVL3001의 안정적인 혈중 농도 유지와 지속성을 확인했다. 임상 2상에서는 유효성을 검증하고 약동학·약력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3상 용량을 설정할 예정이다.
전 부사장은 “IVL3001의 호주 임상 1상에서 안정성이나 유효성을 확인했고 약물의 농도가 몸에서 일정하게 한달 동안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가 조절하고자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레벨을 원하는 농도 이하로 잘 제어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곧 호주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