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0일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당이 단일화를 요청하더라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조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1위가 된다면 막아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후보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당에서 단일화가 강하게 필요하다고 해도 받아들일 생각은 없느냐”는 물음에 “예”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후원회장이기도 한 정청래 대표와 단일화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지금으로써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잘라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평택을 단일화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 결국 민심이 원하는 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1위가 되는 상황이 급격히 전개된다면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며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와 김재연 진보당 후보에게 “평택지원특별법 개정과 검찰·사법·정치개혁에 대한 공동 공약을 발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용남·조국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최근 계속 좁혀지고 있다. 코리아리서치가 문화방송(MBC) 의뢰로 지난 16∼18일 조사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 후보(31%)와 조 후보(27%)는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유 후보는 17%,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는 7%, 김재연 후보는 2%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끝까지 갈 거냐 이런 상황 변동이 있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 구도가 유지될 것인지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살펴보고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