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시진핑에 "친구" "일일여삼추"…내년 방러 초청도(종합)

"양국관계 전례 없는 절정기…다극질서 형성중"

"러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국"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연합뉴스. 스푸트니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김동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 협력은 현대 국가 관계의 모범"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칭하며 양국 관계의 견고함과 안정성이 여러 차례 시험대에 오르기는 했지만 변함이 없었고, 양자 관계뿐 아니라 국제적 차원에서도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는 '우리가 만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치 세 번의 가을이 지난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는 당신을 만나 진정으로 기쁘다"고 언급했다.

애타는 그리움을 뜻하는 중국의 옛 표현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로 시 주석에 대한 반가움을 최대치로 표현한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지난해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식에 함께 참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두 정상이 마지막으로 직접 대면했던 작년 9월 베이징 열병식을 거론하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다극화 질서에 대한 역설도 빼놓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참여국의 이익 균형을 바탕으로 한 다극적 세계를 형성하는 복잡한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이 더 민주적인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친구들과 함께 문화와 문명의 다양성을 수호하고 각국의 주권적 발전을 존중하며 보다 공정하고 민주적인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혼란 속에서도 러시아가 중국의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불리한 외부 요인 속에서도 우리의 협력과 경제적 관계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국제적 상황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특히 더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푸틴 대통령은 "양국 교류와 경제 협력이 강력하고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며 "지난 25년간 교역액이 30배 이상 증가했고, 수년간 꾸준히 2천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유엔, 브릭스(BRICS), 주요 20개국(G20)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상하이협력기구(SCO)를 통한 적극적인 협력도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SCO 창립 25주년을 함께 성대하게 기념할 수 있다고 확신하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에 러시아를 찾아달라고 초청했으며,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하겠다고 확인했다.

또 양국 간 비자 면제 제도가 인적 교류를 활성화했다며 계속해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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