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동 전면적 전쟁 중단 시급”
푸틴 “중·러 관계 전례 없는 수준 도달”
中 상무부 “美와 300억달러 관세인하 합의”

20일 국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지난해 8월 말~9월 초 톈진·베이징 방문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현재 국제 정세는 일방적인 패권주의가 횡행하고 있지만 평화를 추구하고 발전을 도모하며 협력을 촉진하는 것은 국민의 염원이자 시대의 흐름”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높은 수준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각국의 발전과 부흥을 뒷받침하고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을 암시적으로 견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그는 또 “중동 지역이 전쟁과 평화의 중대한 갈림길에 있다”면서 “전면적인 전쟁 중단이 시급하다. 협상을 유지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러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양국은 다극 세계 질서 구축과 에너지 협력 확대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내년 러시아 방문도 요청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무역 및 에너지 분야 등 양국 간 폭넓은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약 40건의 문서에 서명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 이어 열리는 것으로, 미·러 정상들이 일주일 이내에 잇달아 베이징 방문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외교 일정이라는 평가다. 중국은 애초 한 달 정도의 간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국은 당초 3월 31일~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조율했으나,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검토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한편 백악관이 17일 팩트시트를 통해 미·중 정상회담 합의 결과를 설명한 데 이어 중국 상무부도 이날 문답 형식의 성명을 통해 이를 공식 확인했다.
성명은 “양국이 각각 300억달러(약 45조원) 이상 규모의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 문제를 논의하고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급망 우려 해소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