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중구내륙 통합 '제물포구' 초대 구청장 놓고 리턴매치

남궁형 "정부·인천시와 시너지" vs 김찬진 "검증된 실력자"

인천 제물포구청장 남궁형(왼쪽)·김찬진 후보
[각 선거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인천 행정체제 개편으로 신설되는 제물포구의 초대 구청장 자리를 놓고 4년 전에 맞붙었던 후보들이 다시 격돌한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물포구청장 선거에는 인천시의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남궁형(45) 후보와 현 동구청장인 국민의힘 김찬진(58) 후보가 등록했다.

4년 전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김찬진 후보가 1만3천705표(48.5%)를 얻어 1만2천729표(45.05%)를 받은 남궁형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제물포구로 통합되는 동구와 중구 내륙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치러진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물포구에 포함되는 중구 7개 행정동(신포·연안·신흥·도원·율목·동인천·개항동) 가운데 신포동과 신흥동을 제외한 5개 동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제물포구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동구에서는 보수 정당 후보가 5차례, 진보 정당 후보가 3차례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다만 최근 5차례 선거에서는 보수와 진보 정당이 번갈아 승리, 특정 정당의 우세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천 제물포구청장 남궁형(왼쪽)·김찬진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궁형 후보와 김찬진 후보는 원도심 쇠퇴로 침체를 겪고 있는 제물포구의 도약을 위해 동인천역 일대 도시 개발을 나란히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밖에 남궁 후보는 수인선 만석역·용현서창선 연안역 신설과 인공지능(AI) 교육발전 특구 지정을, 김 후보는 내항 1·8부두 재개발, 해사법원 제물포구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동구·중구는 1968년 자치구 제도 도입 당시 남구·북구와 함께 인천 최초의 4개 구로 출범해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인천 최대 중심지였지만, 이후 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팀장을 맡았던 남궁 후보는 정부와 인천시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원도심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남궁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제가 하나 돼 힘을 모은다면 수십 년간 제자리걸음이었던 지역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교통·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힘써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치과 의사 출신 김 후보는 재임 당시 추진한 사업 성과와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제물포구에는 추상적이고 화려한 수식어보다 검증된 실력과 중단 없는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합쳐지는 만큼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산적한 현안을 신속히 풀어 제물포구의 황금기를 열겠다"고 말했다.

hwan@yna.co.kr

조회 86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